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조합의 7000억원 규모 사업비 대출 연장이 불발됐다. 다만,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모두 대비하고 있었던 만큼 조합의 자금흐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19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둔촌주공 대주단은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에 사업비 대출기한에 대한 일정 조정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둔촌주공 사업비 대출은 4개 시공사가 연대보증을 선 상태라 조합이 채무를 갚지 못하면 대위변제에 나서야 한다. 총 7000억 원의 대출금 중 가장 많은 1960억 원(28%)은 현대건설이, 1750억 원은 HDC현대산업개발, 1646억 원은 대우건설, 1645억 원은 롯데건설이 보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시공단이 대신 갚는 상황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막기 위해 우선 조합은 시공사업단에서 제안한 단기 유동화 증권(ABSTB,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을 66일간 발행해 대출 만기에 우선 대응하기로 했다. 총 4개 시공사업단의 요청으로 유동화 증권 발행에 참여하는 금융사는 BNK투자증권, SK증권, 부국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조합은 오는 20일 긴급대의원회를 열어 이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기존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의, 1만2032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 증액 문재를 놓고 조합과 시공단이 갈등을 빚으며 지난 4월부터 공사가 중단됐지만, 양측이 오는 11월부터 공사를 재개하기로 최근 합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