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삼성 반도체의 발원지인 기흥캠퍼스를 찾아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반도체 초강대국 건설이란 청사진을 제시하며 본격적으로 '뉴(NEW) 삼성' 경영 행보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일 기흥캠퍼스 R&D단지 기공식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한국 반도체 산업이 처한 지정학적, 경제적인 위기를 기술 리더십으로 극복하고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됐다.
‘뉴삼성’ 도약의 중책을 짊어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분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초격차’ 기술을 미래 해법으로 제시했다. 복권 이후 첫 행선지로 선택한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발원지라는 의미가 있다. 이곳에서 이 부회장은 할아버지이자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의지를 되새기면서 재도약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경청한 뒤, 소통할 기회를 점차 늘려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직원들에게는 “어떠한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직원이 이 부회장에게 “출근 전 아내에게 이재용 부회장과 단독 사진을 찍어오겠다고 큰소리쳤다”며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이 부회장은 사진은 물론이고 해당 직원의 아내와 즉석에서 영상통화까지 했다. 간담회 종료 후엔, 참석자 한명 한명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기공식 이후 반도체연구소에서 DS부문 사장단과 회의를 갖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주요 현안 및 리스크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진척 현황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