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변화와 혁신

김관식

하버드대 존 코터 교수는 변화와 혁신은 위기의식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기의식이 없다면 두렵고 불편한 변화와 혁신은 추진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혁신적인 슬로건을 내밀고 변화와 혁신을 부르짖는다


단체의 장이 바뀌어도 단체장의 경영관에 따라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다. 옛날 학교에서는 교장이 바뀌면 변화를 위해 학교의 나무들이 수난을 당했다. 나무들의 인사이동이 시행되었다. 물론 보직임명도 학교장의 권한으로 인사로 단행되었지만, 나무의 인사이동으로 학교의 변화를 통해 자신의 위상을 세우려 했다.


쾌적한 외부환경으로 변화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 변화가 위기의식을 전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과시홍보용이었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 오늘날 학교마다 혁신을 부르짖고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지만 위기의식이 없이 불편한 수동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학교현장이 시끄럽다


혁신학교가 변화의 물결에 선도했지만 오랜 타성에 젖어있는 학교현장이 혁신되기에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따라야 하는데, 변화된 것이라고는 교직원 연수가 강화되고, 교육청 아닌 각종 기관에서 추진하는 교육외적인 대외 문예대전, 음악회 등 어린이들의 특기 발굴을 위한 예술 체육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 수업위주의 교육현장 바꾸기, 단위수업시간을 묶어서 불록 수업하는 방식 등으로 변화되려는 노력을 기우렸다


애벌레가 자라면 네 번의 허물을 벗어야 하고, 병아리가 부화하려면 스스로 껍질을 깨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게 되어 있다. 사자보다 더 빠른 가젤은 생존하고 사자는 가젤 보다 더 발리 달려야 생명을 지속할 수 있다. 생물이 지구상에 멸종이 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강하고, 똑똑하고, 변화에 잘 적응한 종만 살아남게 된다. 가장 오래된 생물은 변화에 잘 적응한 종이다.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하는 고사리, 소나무, 은행나무, 소철, 메타스퀘어 버드나무, 종려나무, 목련나무, 포도나무 등 가장 오래된 식물과 바퀴벌레, 잠자리 등 변화에 잘 적응한 종이 오늘날까지 살아남는 생물들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경쟁우위가 아니라 적응우위의 집단만이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타성에 젖어 기존의 질서의 절대 신봉자가 되어 자신의 보호막을 치거나 복지부동의 자세를 취하게 된다. 혁신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도자와 집단에서 가능하다.

 

자연계에는 무리의 법칙이 존재한다. 대자연에는 자연의 법칙이 존재하듯이 무리의 법칙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법칙으로 참새는 참새끼리, 오리는 오리끼리 몰려다닌다는 법칙이다. , 인간도 이와 마찬가지로 실패자는 실패자끼리 성공한 사람은 성공한 사람끼리 인간도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몰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이고 패배적인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 그 결과 실패자가 된다.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여 실패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는가? 교사가 먼저 변화하고 혁신하여 어린이들이 미래사회의 변화에 적응을 잘 할 수 있는 지혜를 일깨워 주어야 할 것이다.

 

[고석근]

수필가

인문학 강사 

한국산문 신인상

6회 민들레문학상 수상.

이메일: ksk21ccc@hanmail.net


작성 2022.08.22 10:25 수정 2022.08.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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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