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봉의 생태시 읽기] 새의 고독




새의 고독




장십랑의 푸른 살갗을 파먹는 새의 고독

허리뼈가 골절된 눈보라의 갈반 눈썹으로

올해

최고의 폭설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시작노트] 

푸른빛이 감도는 장십랑은 배품종이다. 예쁜 미소를 가진 장십랑, 예뻐라, 예뻐라! 예쁜 그대는 눈보라, 새는 장십랑의 푸른 살갗을 파먹고, 나는 그대의 고독을 파먹고그런 날 눈보라양의 갈반 눈썹에 내리는 폭설은 최고의 신파조의 백설기죠.

 

 


 


 

[시인 류기봉]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장현리 포도밭, 자주 내리는 비는 소녀 이빨처럼 희다, 포도시집 포도 눈물, 산문집으로 포도밭 편지가 있다. 1998년부터 2016년까지 포도밭에서 포도밭예술제를 개최하였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1.25 09:10 수정 2019.01.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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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