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이른바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23일 경찰에 출석해 5시간여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23일 오후 6시 40분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고 나왔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오후 12시 40분께 이재명 의원 SNS를 통해 출석 예정 사실을 먼저 알리고, 1시간 만인 오후 1시 45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예상과 달리 출석 5시간 만인 오후 6시 50분쯤 건물 밖으로 나와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김씨는 취재진 질문에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후 1시 44분쯤 흰색 소형 SUV를 타고 변호사 1명을 대동한 채, 경기남부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모두 했다"며 "객관적 증거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혐의를 인정했나", "법인카드 사적 이용을 지시한 적이 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경찰은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는지 등 의혹 전반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배모씨(전 경기도청 별정직 사무관)가 김씨를 위해 필요한 약처방, 음식값 등에 법인카드를 사적남용 했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측은 이를 '불법 의전'으로 규정하며 지난 2월 김씨와 배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