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과 3월,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한 편이 일대 폭풍을 일으켰다. 김수현과 전지현 주연의 <별그대>가 그 주인공이다.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닭 소비가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지현의 “첫눈이 오는 날에는 치맥이 땡긴다”라는 대사 한 마디는 중국인들로 하여금 전염병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치킨에 손을 뻗게 만들었다.
치맥 외에도 김수현이 극중에서 읽은 책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중국명 爱德华的奇妙之旅)‘의 중문판 도서도 불티나게 팔렸다. 출판사 측은 수요가 지속돼 추가 인쇄에 나서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전지현이 <별그대>에서 입은 옷을 비롯해 화장품, 액세서리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전지현이 극중에서 사용했던 특정 브랜드의 립스틱은 구매가 폭주해 품절 현상을 빚기도 했다. 도민준(김수현)과 천송이(전지현)가 여행지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장면이 방송된 후 농심 타오바오 쇼핑몰(淘宝网, 이하 ‘타오바오’) 매출이 전주대비 60%나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별그대>를 보지 않으면 비즈니스 미팅에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에 영향을 줄 정도로 중국인들은 <별그대>에 열광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는 TV의 전파를 타고 시청자들과 접한다. 중국에서 <별그대>는 TV의 전파를 타지 않았다. 외국 기업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는 중국 정부의 방송 규제를 받기 때문에 규제가 비교적 덜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첫선을 보였다.
자료제공: 투데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