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에 이어 국내 주요 가공식품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이 또다시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원재룟값이 훌쩍 뛰어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울상을 짓지만 일각에선 “과장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라면은 1986년 출시됐다. 1991년 삼양라면을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한 뒤 32년 동안 1등을 내주지 않았다. 세계시장에서도 사랑받는 신라면은 지난해까지 단일 브랜드로 15조3000억원의 누적매출을 올렸다.
24일 신라면의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8월 가격 인상 후 겨우 1년 만에 또 오르는 것이다.
농심은 추석 이후인 다음달 15일부터 라면 주요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11.3%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스낵 가격도 평균 5.7% 오른다. 농심은 “올해 4월 이후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원가부담이 심화돼 이번에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신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 데 이은 1년여 만의 인상인 셈이다. 당시 농심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출고가격을 신라면은 1봉지에 676원에서 736원으로 인상했으며, 편의점 기준으로는 830원에서 900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따라서 오는 9월 가격 인상 폭에 따라 편의점 신라면 가격은 1봉지에 99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중 가장 많이 뛴 것이 밀가루와 팜유인데, 라면 업계는 두 가지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라며 “더 압박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일관된 공감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