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연 2.25%에서 2.5%로 상승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건 올해 들어 네 번째(4·5·7·8월)다. 역대 첫 4회 연속 인상으로 앞서 7월엔 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 단행된 바 있다. 국내 기준금리가 연 2.5%로 복귀한 건 2014년 7월 이후 8년여만이다.
지난해 8월 26일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의 시작을 알린 이후 이날까지 약 1년새 0.25%p씩 여섯 차례, 0.50%p 한 차례, 모두 2.00%p 인상했다. 연말엔 기준금리가 연 3.0%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 것은 아직 물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 실질소득이 떨어지고 취약계층과 저소득층에 영향이 크다”면서 “우리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면 물가를 우선적으로 잡는 게 국민 경제에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연말 기준금리를 2.75~3.0% 수준으로 보는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0월, 11월 두 차례 남은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는 의미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억제와 고물가 고착 방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총재는 추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격이 왔을 때는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5%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5.2%는 한은이 물가안정목표제를 시행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총재는 “물가 정점은 애초 예상한 3분기 말~4분기 초보다 빨라질 수 있다”면서도 “물가가 정점을 지나더라도 물가 수준은 당분간 5%대로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