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건네는 말] 염심染心

유차영

염심染心

- 마음 물들이기

 

흰 머리칼 늘어난다고 둥당거리며

검정 물들여 자랑삼아 상투를 쓰다듬네

 

지난번 다녀간 후 몇 날 더했나

무서리 나릴 적마다 잿빛으로 얽혔구나

 

허연 머리카락 수야도 제석천을 건너갔고

암갈 머리카락 신이도 천상여행 떠났는데

 

검정 머리카락 반들거리는 그대

속마음은 푸르른가

 

머릿결 물들일 때 속내도 염색하여

백년 천년 만만년 복락을 누리소서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

유차영 519444@hanmail.net

 

작성 2022.08.27 09:43 수정 2022.08.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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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