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우상호 위원장이 당대표 경선 27일 경기합동연설회에서, “엉망진창”이란 표현을 썼다.
언뜻 민주당 ‘당헌 80조’ 및 ‘권리당원 전원투표’ 의결에 따른 당 안팎 반발이나 여론 비판을 ‘치유’하는 차원에서, ‘성찰’ 의미로 썼나 했더니 그게 아니다.
한마디로 집권당이 “민생을 이야기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었다.” 날을 지새던 “권력싸움”을 그 이유로 들어 뼈아픈 지적을 했다.
이제 “누가 대표인지, 누가 당을 수습해야 할지 방향도 잡지 못하는 엉망이 되었다”고 여당 혼란을 부추겼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고 있나?”, “김건희 여사가 잘하고 있나?” 등 반문을 제기하고는 “취임 100일 만에 대한민국이 엉망이 됐다”고 한탄했다.
반사이익이지만, “그래도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국민이 말하기 시작했고, 믿을 곳은 민주당밖에 없다며, 국민이 “마음을 열어주고 있다”는 기대를 내 비쳤다.
이어 민주당의 3대 가치로 ‘민생’, ‘민주주의’, ‘평화’를 들며, 민주당만이 이를 지킬 정당이라 강조했고, 당원, 대의원들에게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당부했다.
그는 임기를 하루 앞둔 비대위원장으로서 그간 78일 동안 비대위 운영을 “더 큰 혼란에 빠져들지 않게 물심양면 노력했다”고 자평하였다.
무엇보다 집권당의 “엉망진창”에 비춰, 비교적 “안정된 기반 속에서 다음 지도부가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26일에 우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당이든 당권을 잡은 주류그룹과 비주류그룹은 존재한다.” 다음 당대표는 ‘소통을 최우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인 사당 만들기 위해 비대위가 앞장선 것처럼 규정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억울하다. 비대위를 공격하는 건 솔직히 서운하다”고 덧붙였다.
당헌당규 관련해 여러 의견이 제출되고, “절충할 안은 절충해 통과시키고, 절충할 수 없는 안은 개정 반대 시 개정을 안 하는 게 순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 위원장의 자평과 자부하는 이면에 당내 반발이 컸다. 특히 조응천 의원은 24일 “부결된 당헌80조 재상정은 지도부의 월권”이라 비판했었다.
25일에도 조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어떻게 전당원 투표만 문제가 있나. 당헌80조도 많은 격론이 있다”고 ‘실체 하자’를 지적했다.
이어 “중앙위 개최 소집 5일전 공고해야 하고, 긴급 요하는 경우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 그런데 당무위가 안 열렸다”고 ‘절차 하자’를 거론했다.
이로 보아 민주당 또한 ‘실체적 하자’는 물론 ‘절차적 하자’가 발생해,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 지도체제와 서울남부지법 황정수 판사를 의식해야 한다.
‘당헌80조’ 등 개정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다면, 절차적 하자는 물론, 해당 규정과 정당 민주주의 하자는 “헌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는 데다,
“당원 총의를 반영할 대의기관 및 집행기관을 가진다는 정당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어, 경우에 따라선 민주당도 ‘엉망진창’ 타산지석을 지금 성찰할 때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