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강지윤 기자] 문화 제국주의 (文化帝國主義) 란 서구 등 선진국의 문화가 다른 나라의 문화 및 전통적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일컫는다. 각 문화가 만나 기존의 문화를 새로운 문화로 재해석하는 문화 혼종성 (文化混種) 과는 다른 개념이다. 본래 제국주의 (Imperialism)는 선진국이 다른 국가를 식민지화하면서 영토를 넓혀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문화 제국주의는 군사적 충돌만 없을 뿐, 자본주의 틀 내에서 바라보는 제국주의라고 설명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강대국들은 여러 조약을 통해서 과거 식민지들을 독립국으로 인정하였다. 그러나 강대국들은 여전히 그들을 지배하고 싶어 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문화 제국주의 개념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당시 독립 국가들은 국가 재건설을 위한 재정이 미비한 상태였기에, 강대국들에게 많은 도움을 요청하였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강대국들의 문화가 독립국에게 스며들게 되었다.
과거 문화 제국주의는 단순히 문화적 지배가 큰 주축을 이루었지만, 현재는 다국적 기업이 생산하는 정보나 상품을 개발도상국이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 또한 문화 제국주의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소셜미디어 (Social Network Services, SNS)로 인해서 이와 같은 현상이 가속화됨을 주장하기에, 문화 제국주의를 미디어 제국주의라고 칭한다.
일부 아프리카 및 남미 국가의 공용어는 문화 제국주의의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다. 특정 국가들은 아직까지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영어 등을 국가의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국가들은 서구를 향한 문화 사대주의 (文化事大主義)를 지닌다. 실제로 1900년 이후부터 영어의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일부 토착 언어가 사라지는 결과가 생기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영토와 인구가 작은 국가에서 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는 문화 제국주의를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본다. 첫 번째는 문화 제국주의는 세계적인 문화 형성에 도모한다는 것이다. 즉 세계는 문화 제국주의 아래서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형성하고 보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의 문화와 체계를 받아들임으로 인해 사회 경제적 발전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성취할 수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반면에 두 번째는 문화 제국주의는 개발도상국 및 약소국의 본래 문화적 가치와 정체성을 크게 저해한다는 관점이다. 또한 문화 제국주의는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의 문화에 종속되는 현상을 강화시키며, 이로 인해 예속 관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이다. 끝으로 문화 제국주의는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의 문화뿐만 아니라 사회 및 경제 전역에 걸친 모든 분야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의견이다. 국가의 설립 배경과 가치가 다른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선진국의 가치를 쫓아가는 것은 국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일부는 개인은 세계적인 사회, 경제, 문화가 얽혀있는 지구촌 (Global Village)에서 살고 있기에, 문화 제국주의의 영향을 어느 정도 경험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문화 제국주의를 비판적인 사고가 결여된 채 온전히 수용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각 국가의 사회와 경제는 다른 문화 속에서 발전되어왔다. 그렇기에 무조건 문화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태도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없다. 따라서 개인은 문화 제국주의가 지니는 부정적인 양상에 대한 비판과 개인이 속한 국가의 고유적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