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민간 소비 회복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7% 성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국은행이 최근 수정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에 도달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만큼 성장률 전망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성장률 둔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은은 나머지 3, 4분기에 전기 대비 각각 0.1~0.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2.6% 달성이 가능하다고 추산하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1분기에는 수출이 반도체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6% 늘면서 경제를 떠받쳐 줬고, 2분기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소비가 2.9% 늘어나면서 어느정도 선방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경기 부진 등으로 소비와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향후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출 둔화폭이 확대되면서 성장 흐름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민간소비는 일상회복 지속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3% 감소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5조3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줄어든데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실도 19조원에서 28조원으로 커지면서 실질 GDP 성장률(0.7%)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총저축률은 34.2%로 1분기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1.2%)보다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3.7%)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