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정부의 긴축예산 속...노인 우울감 커질 듯

사회서비스원
<대전의 한 다세대 주택 부근에서 6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폐지를 수집하고 있다.>


(대전=굿모닝타임스) 강민석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예산절감 방안 중 하나로 공공형 노인일자리를 60만 8천 개에서 6만 1천 개를 줄이고 대신 시장형 일자리 3만 8천 개가 늘도록 보조금 등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공공형 노인 일자리'가 줄면서 노인 우울증이나 치매, 고독사 등 노인문제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공공형 일자리는 90% 이상이 7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 매달 약 27만 원 정도의 보수를 받고, 거리 담배꽁초 줍기부터 초등학교 등굣길 안전지킴이, 학교 급식도우미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최종 학력은 94%가 초등학교 졸업이고 대다수가 생계형 참여자다.


올해 공공형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대전 서구에 사는 70대 중반의 할머니 A씨는 "이 나이에도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의 동기가 생겼다"라며 "매달 받는 27만 원의 수입 덕에 가정 형편도 더 나아졌고, 무엇보다 같이 일하는 분들과 친분을 쌓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출근하고 일할 때 너무나 기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70대 초반부터 찾아온 심한 무릎 관절염으로 매일 같이 우울한 생각만 들었다"며 "하지만 지인 소개로 시니어클럽을 통해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동안엔 무릎이 아파도 크게 우울하거나 특히 일하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었다"고 말했다.


중구에 사는 80대 중반의 또 다른 할머니 B씨는 "저는 이제 나이가 많다고 아예 뽑아주지도 않아 너무 서글프다. 몇해 전만 해도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며 "지금은 그저 남편과 텃밭을 가꾸는 재미로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다"며 "일이 없으면 우울감이 더 커져서 어느땐 사는 것이 무미건조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호소했다.

작성 2022.09.02 11:17 수정 2022.09.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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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