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306여명의 대만 청년들과 한국의 실종자

[VOW=백기종  칼럼]

사라진 306여명의 대만 청년들과 한국의 실종자


백기종 TV, 라디오 사회부문 전문패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지난달 26일 대만 TVBS 방송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한 충격적인 기사가 전해졌다.


최근에 대만에서 큰 규모의 인신매매 취업 사기 범죄조직이 적발됐다는 것이고, 실제로 피해자는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해당 범죄조직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상에 온라인 카지노 사업과 관련하여 해외 취업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하고 비행기 티켓도 제공했다.

 

월 급여 3,270달러(한화 약443만원, 참고로 대만은 일반적으로 150만원에서 200만원 미만 급여) 지급에다, 현지 생활 숙소 등을 지원하는 조건이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일할 청년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모집된 청년들이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등 현지에 도착하면, 이들 여권과 휴대전화 유심칩을 빼앗았다.

 

그곳은 보이스피싱 등 범죄를 실행하는 장소였고, 선별한 대상자를 억류하고 협박하여 범죄에 가담시키는 일을 시켰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축에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대만에 있는 그의 가족을 협박하여 몸값 명목으로 수천만 원의 큰돈을 강취하기도 하였다.

 

협조하지 않거나 저항하는 사람들은 가혹한 고문이나 끼니를 거르게 하고, 여성인 경우는 성폭행 등의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정보 제공으로 대만이 범정부적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등, 인신매매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그 범죄 전말이 드러났다.

 

대만 범죄수사국(CIB)은 현재까지 대만에서 캄보디아 등으로 출국한 젋은이들, 특히 지난 1년간 특별한 이유 없이 귀국하지 않은 대만인 4679명 중 인신매매 범죄 피해자는 306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미얀마 카렌족 자치구에 있는 ‘KK단지에 감금돼 억류당하고 있으며, 이곳은 4m 높이의 전기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되어 있다. 그 외곽은 총기 등으로 무장한 카렌족이 지키고 있어서 실제로 탈출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곳에서 인신매매 납치 대만인들은 자기 나라 국민들 상대로 스펨메일을 발송하거나 전화홍보로, 캄보디아 등 현지에 좋은 일자리가 많으니 들어오라고 유도하는 일을 한다.

 

참혹한 것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로 끌려간 피해자들이 장기적출을 당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대만당국은 현재까지 약306여명의 대만인 청년들이 강제 억류되어 범죄에 이용되기도 하고, 장기적출이나 살해 등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충격적인 것은 인신매매단이 심장은 119천 달러(16천만원), 간은 157천 달러 등 신체별로 적정 가격을 정하고 거래하고 있다는 제보자들 정보가 나왔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상황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시아누크빌(Sihanoukville)태국만에 자리 잡은 해안도시로서 맑은 바닷물과 길게 펼쳐진 백사장 등이 있어 캄보디아에서는 가장 손꼽히는 해변 휴양지이다.

 

한국인들도 선호하는 장소인 관계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방문하는 곳이다. 지금은 중국의 거대 자본들이 유입하면서 상당수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카지노장이 수백개가 들어서 있고 건축공사와 도로공사가 빈번하게 진행되고 있다.


상주 인구수는 15만명 정도로 추산하는데 중국인들이 10여만명이 생활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캄보디아어보다는 중국어가 더 많이 통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로 대만 수사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만 수사당국은 TF팀 등 특별 수사대응팀을 만들어, 캄보디아와 “connecting police for a safer world”, 즉 세계 경찰을 연결하여 보다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을 세웠다.

 

대만 수사당국은 인터폴,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national Criminal Police Organization)와 공조를 통해, 감금이나 억류당하며 피해를 당하고 있는 자국인들을 구출할 심산이다.

 

하지만 중국의 하나의 중국정책 영향으로, 대만은 1997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주재공관을 폐쇄하였고, 캄보디아로서는 중국과 밀접한 동맹국이라서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원활한 수사공조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다.

 

인터폴 같은 기구는 세계 195개국이 가입되어 있으나, 대만은 인터폴 미가입국가이다 보니 다른 국가와 수사공조나 수배, 범죄인 인도 등의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대만 수교국은 전 세계 통틀어서 불과 10여개 국가뿐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대만 특별수사 대응팀은 캄보디아에서 자국민 72명을 구출하고 범죄조직원 67명을 체포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캄보디아의 시아누크빌 프놈펜 코콩 등에는 영어 명칭은 “Triad”로 호칭되는 중국의 범죄 조직인 삼합회(三合會)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범죄와 깊숙이 연관되어 있는 걸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국제 언론에 보도된 자료를 보면, 캄보디아는 국제투명성 부패 인식지수조사에서 180개 국가 중 157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범죄척결에 대한 정책은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피해자들 중에는 고학력 중산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인 걸로 밝혀졌고, 쉽게 해외 취업 미끼에 속아 넘어간 것은 오랜 코로나19 감염병 펜데믹 영향으로 경제적 문제, 탈출구, 인지적 결여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대만인들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별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인 등이 다수 피해 국민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에 해외여행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시기에 관련 국가에 배낭여행, 현지사업 미팅자, 일반 관광객, 카지노 등 방문자, 신혼 여행자들, 다양한 부류의 한국인 피해자가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

 

한국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202018세 이상 가출인 실종자 수는 67612, 최종적으로 미확인자는 약2천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도 이런 해외범죄조직에 연루되어 큰 피해를 보고 있지 않나 우려도 적지 않아, 한국인 실종자들에 대해 관계 당국의 사태 파악이 지극히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된다.

 

 

 

 

백기종

TV, 라디오 사회부문 전문패널

동국대 법무대학원 PIA advisor

행정사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

newsvow.com

 

 

 

작성 2022.09.08 00:48 수정 2022.09.0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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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