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김지수 기자] 휴가철과 함께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음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특별시에서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일어난 음주운전 사고 데이터는 다음과 같이 분석된다. 2018년 서울시 전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856건, 사망자 수는 27명, 부상자 수는 5,005명이다.
다음 해 2019년 발생건수는 2,190건, 사망자 수 13명, 부상자 수 3,690명으로 직전해인 2018년도보다는 전반적으로 줄어든 수치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0년, 다시 전체 발생건수 2,327건, 사망자 수 16명, 부상자 수 3,817명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작년 2021년에는 전체 발생건수 2,059명, 사망자 수 23명, 부상자 수 3,307명을 기록했다. 강화된 법적 조치와 늘어난 단속 효과의 긍정적 영향이라고 보기엔 하락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 특히 2020년 데이터를 보면 2020년 기준 작년인 2019년보다 사건 수가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경찰청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에 일어난 음주운전 사고 건수 역시, 2019년보다 2020년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음주 운전은 재범자가 많은 범죄 중 하나이다. 경찰청은 음주운전 재범자 수치를 공개하면서, 10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해 6회 이상 음주 운전을 한 사람은 2021년에 월등히 많음을 밝혔다. 이는 모집단을 고려하지 않고도 상당한 수치의 증가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수치만을 두고 봤을 때, 경찰청에서 제공해 준 ‘재범자 단속 실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음주 운전을 누적 2회 실행한 사람은 27355명으로, 상당한 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누적임을 감안한다면 그 심각성이 더 와닿는다. 사회적인 질타, 운전면허증 취득 시 음주 운전에 대한 교육 강화 등 10년 전에 비해 윤리적이고 교육적인 면에서도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재범은 더욱 증가할 뿐 이렇다 할 효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규제와 단속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 운전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가 여전히 만연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의 기저에는 ‘음주운전’ 뿐만 아니라‘음주’ 행위 자체를 가볍게 생각하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도 지대하다. 이에 있어서 미디어 노출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다양한 미디어 상에서 ‘술’이 가벼운 이미지로 소비되면서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의 무의식에도 술은 마실수록 즐겁고 좋은 것이라는 긍정적 인상이 심어지게 된다.
담배와는 사뭇 다른 방식의 이미지 소비다. 대체적으로 담배는 인체에 유해한 측면들만 부각되는 반면, 술은 도파민 분비의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쾌락만 강조되는 경향이 짙다. 그뿐만 아니라 술은 담배에 비해 접근성이 높고 판매되는 디자인 역시 담배와 상반된다. 흡연 시 인체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정적 변화를 담뱃갑에 큼지막하게 그려 넣은 담배와 달리 술은 무해한 디자인이 통상적이며 오히려 화려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한다.
그러나 빈번하고 과도한 양의 음주는 치명적인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판단력을 일시적으로 흐려지게 만든다. 이는 궁극적으로 음주 운전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특별히 경각심을 갖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나 명절에 가족 및 지인들과 반가운 마음으로 술자리를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 온 가족이 행복한 날에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끔 유의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