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 사업이 이해 당사간의 사업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월부터 본 공사를 앞두고 있고,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서 디자인 거리, 공감마당 조성, 경관 조명, 동천육교 정비, 문화커뮤니센터, 휴게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30일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 발전협의체는 구청, 시민사회, 예술인, 상인 등30여명이 참석한 가운 어울아트센터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사업추진과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지만 이해 당사자간 의견이 어긋나는 발언이 쏟아지면서 사업추진에 논란을 예고했다.
논란의 핵심은 미관광장에 설치할 문화커뮤니터센터 설치와 운영,건물주들의 문화예술거리 운영에 대한 입장 차이가 현저하게 달랐다. 문화예술거리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건물주들은 여전히 건물 주변정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수환(예술인)씨는 “지금 이 자리에는 문화예술거리를 주민들에게 효용성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인가 아니면 빨리 공사를 마무리 하고 싶은 두 부류가 있는 상황인데 점점을 찾을수 있는 방안이 있냐”며 “발전협의체가 공사 추진을 위한 명분이 될뿐 더 이상 모임이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예술거리 명칭을 둘러싸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조형래 3지구 상가연합회 고문은 “이 지역의 예전 명칭인 ‘팔거거리’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술인들과 회의 참가자들은 예전의 지역명을 넣는 것은 올드하고 젊은 계층을 타겠으로 해서 청춘과 낭만이 묻어날 수 있는 거리로 정하는 것이 명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또 김기용(예술인)씨는 “예술도 유행을 타는데 50년 이전의 명칭을 지금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한국어가 친근감이 있고 쉽게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거리명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컨테이너형 커뮤니티센터 활용방안을 두고고 건물주들과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건물주들은 “미관광장은 소공원이 되어야 하는데 컨테이너는 필요치 않다”고 주장했지만 예술인들은 “예술은 사회적 가치이고 지역주민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렇게 공방이 이어지자 정유진(대구풀뿌리여성연대)는 “모든 이용자들이 안전한 거리를 만들어야 하고, 협의체의 성격을 분명하게 해야한다”며 “회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단체별 책임들이 모여서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전협의체 회의는 구청의 회의준비 부족과 회의 진방방식, 회의를 이끌어 나갈 주최도 분명하지 않아 참가자들로부터 불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