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정말 불쾌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 있었던, 지난 유감스러운 기억 한편을 그렇게 표현했다.
10일 연합뉴스 정 위원장 인터뷰를 옮긴 세계일보를 보면, 이 전 대표와 함께 했던 지난 6.11 전당대회 때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원래는 내가 이 전 대표와 친했다.... 지난해 6.11 전당대회 때 내 지역구인 공주부여청양에서 이 전 대표를 많이 밀었었다”며 친해졌던 단면을 공개했다.
언짢았던 일은 ‘6.1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을 때, 이 전 대표가 충남지역 비례대표 공천에 “자신이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뉘앙스’ 글이었다.
이 전 대표의 그런 유감스러운 태도가 “한 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젊기 때문에 우리가 다 끌어안아 줬던 것 아닌가”라며 변한 염량세태를 한탄했다.
우크라이나 방문 관련 ‘육모방망이 설전’에 대해, ‘육모’랑 비슷하지도 않고 ‘도깨비방망이’를 흔들던 일 “재미있게 다 지나갔다. 다 잊었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가 9일 자신과 비대위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낸 소식에는 언짢은 감정이 묻어 나왔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는 훈계성 말투다.
다소 격앙된 말투로 “이런 식으로 윤석열 정부를 조롱 훼방하는 행태는 본인에게도 두고두고 부담될 것이다. 나중에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정당 대표직은 “임기를 보장해주어야 하는 직업공무원과는 다른 것이고, 정당 대표는 자기가 져야할 정치적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란 점을 그는 강조했다.
‘가처분 신청’에 대해 못마땅한 정 위원장은 “법원에서 한번 가처분 신청을 인정해 줬으면 본인의 애초 목적은 달성한 것 아닌가”, 그의 객기를 지적했다.
보다 큰 방향은 이 전 대표의 “일련의 언사와 행동들이 윤석열 정부의 ‘퀄리티 스타트’를 훼방 놓고 방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정 위원장은 평가했다.
청년 정치인에게 기대했던 질적 내용의 정치보다 “질풍노도의 혈기만 느껴지는데, 지금 그것으로 해결될 국면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국정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여당 입장에선, 청년 혈기를 내세운 ‘정치대회전’, ‘정치승부처’보다 “국가 대의나 공적 사명을 되돌아보기”를 당부했다.
‘윤핵관’에 대해선 자신을 포함해 권성동, 장제원, 이철규 의원 등이 “평탄하게 선수를 쌓아 올린 사람들 아니다”라며, 무소속 당선 이력을 강조했다.
“풍찬노숙도 하고 산전수전을 다 겪어서 이만큼 온 것이다”며, 이 전 대표가 “초선이나 한번 해보고 그런 소리를 하라”며, 가장 아픈 곳을 찔렀다.
이 전 대표가 최근 보수 텃밭인 ‘TK’ 지역을 무대로 활동한 듯해, 서울 노원 “수락산에서 힘드니까” 대구 “팔공산에서 서성인다”는 소문을 빌려 비꼬았다.
정 위원장은 우선 “수락산부터 초선 목표를 달성하길 기원”하고, 이번 신 비대위 가처분 신청은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이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 전 대표에게 “전화해 볼 생각 없고,... 더는 대화의 의미가 없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접었다.
9일 ‘신동아’ 인터뷰를 옮긴 경향신문을 보면, 이 전 대표가 “비대위도 그렇지만, 국회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을 하겠다는 것도 코미디다”고 비판했던 터다.
윤 대통령에 대해선 “윤핵관이 나를 들이받으면 지지율이 내려갔고, 나와 손잡았을 때는 지지율이 올라갔다. 그게 팩트”인데, 대통령이 이를 모르고 있단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