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늑대와 양떼’

[VOW=양병현 박사 칼럼    홍콩 늑대와 양떼


양병현 박사, 국민교육혁신포럼 회장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지난 9워싱턴포스트사설에 실린 글로, 아동 서적에 대한 어이없는홍콩 당국 조치가 있었다.

 

늑대와 양 떼가 등장하는 삽화 아동 도서에 관한 얘기다. 홍콩 당국이 이 도서를 두렵고 파괴적이라 판단하고, 저자를 선동혐의로 유죄 선고했다고 한다.

 

이런 터무니 없는 판결로 홍콩 사법체제 질이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인식되고 있다. 늑대와 양을 묘사한 문제의 그림책은 4~7세 아동을 위해 쓰여졌다.

 

보통 늑대로부터 양 떼를 보호하는 얘기로 알고 있다. 이솝 우화의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쟁이나, ‘늑대와 양치기 소년얘기도 늑대를 경계하는 얘기이다.

 

한데, 홍콩 그림책엔 그 반대 구도였다. 늑대 무리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양 떼 이야기이다. 우화라 동물 얘기는 아니다. 동화를 빗댄 늑대와 양 떼는 누구인가.

 

홍콩이 중국 공산당 통치를 받는 배경이 깔린 관계로, ‘자유나라인 홍콩과 공산나라인 중국에 관한 얘기라 사회적 이슈들이 간접적으로 담겨있다.

 

한권의 책은 12마리 양 떼 주위를 도는 얘기이다. 이 양 떼는 중국 해안경비대에 의해 체포된 12명의 젊은 홍콩인들을 암시하는 얘기로 인유되어 있다.

 

고속 보트를 타고 홍콩을 탈출하는 젊은이들 얘기다. 코로나 펜데믹 초기에 홍콩이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는 일을 망설이는 모습이 동화책에 그려져 있다.

 

지나치게 동화 검열을 한다는 비판이 나온 배경엔, 사회 비판이 실린 이런 동화책이 독자를 교화시키고, ‘분리주의사상을 전파시킨다는 검찰 판단이 있다.

 

관할 지방법원 판사마저 홍콩 행정 수반이 직접 뽑아 국가보안 판사로 봉사해야 해, 문제가 된 3권 책 모두를 선동 도서로 판결하는데 동의하고 말았다

 

시리즈 도서 기획했던 로리 라이, 멜로디 영, 시드니 응, 사무엘 찬, 퐁 츠호는 일 년 넘게 구금되어 있다가, 이번에 최대 2년 징역형 선고가 예상되었다.

 

지난 홍콩의 출판 환경이 급변했다. 수십년 동안 활발하던 개방적 출판 환경은 엄격하게 통제하려는 중국 영향을 받게 되었고, 베이징 당국 목의 가시였다.

 

2015년 중국 당국은 홍콩 독립 서점과 출판사 5명 경영자를 엉터리 이유로 납치하고 구금했다. 2020년 억압은 가속화되었고, 급기야 국가안전법을 통과시켰다.

 

중국은 반체제 인사를 처벌할 가혹한 국가안전법을 통과시켜, ‘분리파’, ‘체제 전복’, ‘테러리즘’, ‘공모범죄를 처벌할 비교 사법 제도를 만들었다.

 

현재 홍콩은 체제 비판에 대해 영국 치하 선동법을 꺼내고 있다. 지난 12선동 사건법원 판결을 적용해, 경찰은 방대한 수사 권한에 보석문턱을 높였다.

 

그 후 몇 달 동안 법에 따른 체포와 혐의가 급증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반대 시위 계획 혐의로 9개월 형을 선고받은 75세 말기 암 남성이 있었다.

 

민주주의 운동가를 위한 법원 청문회에 참석해 갤러리에서 박수를 보낸 67세 여성도 체포되었다.

 

당국은 또한 2개 매체인 ‘애플 데일리’, ‘스텐드뉴스’의 경영진을 겨냥해 선동법을 발의했다. 이들은 폐쇄를 강요당할 정도 지독한 독립 언론 매체였다.

 

자유와 법치주의의 보루라던 홍콩이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적인 사회로 변모한 상황은 국제사회가 보기에도 혼란스러웠다.

 

불과 2년 만에 베이징과 홍콩 꼭두각시 행정부는 수십 명의 민주화 정치인을 체포했고, 노조와 시민 사회단체들을 해산시키고 야당 없는 일당 입법부를 설립했다.

 

당국이 반체제 움직임을 얼마나 침묵시킬지 누구도 모른다. 이번 동화책 유죄 선고는 불길한 조짐으로, 홍콩이 이젠 이솝 우화조차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양병현  Ph.D.

국민교육혁신포럼 회장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

newsvow.com

 

  

작성 2022.09.12 12:31 수정 2022.09.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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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