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봉의 생태시 읽기] 장가계 십리화랑 세 자매 바위

사진=류기봉





장가계 십리화랑 세 자매 바위

 


 

장가계 십리화랑에

어떤 여자 하나 서 있다

아니 둘이다

셋이다

자세히 보니

하나가 아니고 셋이다

지구를 둘러메고 나란히 나란히

고사리 뜯으러 가시나

소금 캐러 가시나

바구니에 웃음 큰 쑥갓이 가득하여라

 

 

 

[시작노트] 

고사리 뜯으러 가시나. 소금 캐러 가시나. 비가 온다. 장가계 십리화랑에 어떤 여자 서 있다. 우당탕 비가 쏟아진다. 가냘픈 어깨에 지구의를 둘러메고 가는 바구니엔 고사리 웃음 한참 가득한 나절.

 


 


[류기봉 시인]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장현리 포도밭, 자주 내리는 비는 소녀 이빨처럼 희다, 포도시집 포도 눈물, 산문집으로 포도밭 편지가 있다. 1998년부터 2016년까지 포도밭에서 포도밭예술제를 개최하였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2.01 10:14 수정 2019.02.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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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