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윤석열 대통령이 돌연히 영빈관 신축 추진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비용 878억원에 대한 비판 여론 탓이다.
민주당이 ‘전액 삭감’하겠다는 으름장은 그렇다 치더라도, ‘정부 예산 감축’하라는데 900억원 가까운 돈에 국민의힘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린 이후 ... 국가 미래 자산으로 국격에 걸맞은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했다.”
“즉시 예산안을 거둬들여 국민께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대통령이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전체 이전 비용이 496억원이며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하겠다던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지만, 뜬금없이 예산안에 영빈관 신축안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도 306억9500만원을 국방부, 행안부, 경찰청 등 올해 2분기 예산을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합동참모본부 이전 비용이 2980억원 추산된다고 한다.
태풍 재난에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경제난에 영빈관 신축 구상이 여야는 물론 여론의 몰매를 맞자 전격 철회한 거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가 전북 전주 최고위에서 “878억원이면 수재민 1만명에게 1천만원 가까운 돈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양치기 예산”을 언급하며, “민생고로 힘든 국민을 또 속였다.... 전액 삼각하겠다”고 원색적 비난을 쏟자 대통령이 버티지 못한 듯싶다.
“사전 밑작업이 전혀 없었다 대통령실은 행정관을 바꿀 게 아니라 수석들을 다 바꿔야 한다. 정무감각이 너무 없다”는 국민의힘 관계자 말을 한겨레가 옮겼다.
그보다 김건희 여사와 법사 간 얘기가 ‘서울의소리’ 매체 녹취록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통령이 전격적인 철회 결정을 내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과거 김건희 여사 녹취록에서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 옮겨야 한다는 말이 현실이 됐다”는 김의겸 대변인 주장을 16일 경향신문이 옮겼다.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는 “무속인” 얘기를 꺼냈다. “무속인의 충고에 국민혈세 878억6000만원이 ... ‘복채’로 여기기에는 너무 크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전 원장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에서, “대선 때 ‘서울의소리’ 기자가 김건희 여사와 전화하면서 ‘어떤 법사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 당선된다’.”
그리고 “‘영빈관도 옮겨야 된다 하더라’며 영빈관을 콕 짚어서 얘기했다”는 얘기를 꺼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 상황에 누가 ‘영빈관’ 짓겠다고 하겠는가.
‘김건희 특검’에다 ‘이재명 특검’까지 나오는 마당에, ‘영빈관 신축 878억’은 때가 맞지 않는 얘기로 비치지만, ‘무속’ 얘기에는 앞뒤 손발 모두 들을 수밖에 없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