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굿모닝타임스) 강민석 기자 = 산악사고에 대비해 국립공원 등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 표지판'에 휴대전화 충전기도 함께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난시 배터리가 방전돼 119구급 대원에게 연락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서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재난안전처에 따르면 전국 22개 국립공원 중 현재 지리산, 계룡산, 덕유산, 북한산 등 국립공원 안전 쉼터에 19대의 태양광 휴대폰 충전기를 시범 설치하고 있다. 다만 산악위치 표지판에 태양광을 활용한 휴대전화 충전기를 설치하는 방안은 국립공원의 지형 특성상 날씨가 흐리거나, 산림이 우거져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이용이 어려울 수 있어 시범운영을 통해 향후 고도화 등 문제를 개선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재난안전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국립공원의 일부 지역에선 전기 공급이 어렵고, 통신상 문제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수풀이 우거진 산지에선 사실상 태양광 설치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라며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사전에 보조배터리를 준비해 주시고, 공원 입구에 설치된 휴대폰 충전 서비스를 이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산행 중 부상을 입거나 길을 잃었을 때 당황할 경우, 정신적인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된다"라며 "특히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된 경우엔 구조를 요청할 수 없게 돼 생명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등산로 산악위치 표지판은 국가 지정번호를 부여받아 산악사고 발생 시 구조를 요하는 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설치된 안내판으로, 구조 요청 시 표지판의 번호를 보고 119구조대에 신고하면 구조 대원이 현장에 쉽게 도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