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박보균 문체부 “장관님 답변이 ... 궁색하다, 옹졸하다, 쪼잔하다 이런 생각 안드시나?” 국감장에서 나온 발언이다.
소재는 ‘윤석열 정부 풍자만화’이다. 만화야 본래 그 특성이 ‘풍자’ 성격이 강하다. 특히 시사성 풍자만화는 세태를 콕 짚는 얘기라 당연히 시선을 끈다.
저자와 시사 내용에 대해 여야가 충돌했다. 누가 왜 이런 것을 만들었나, 저의가 무엇이지. 문재인 전 대통령 풍자만화나 대자보 글로 ‘소송’하는 등 얼마나 시끄러웠나.
윤 대통령을 풍자 대상으로 했으니, 야당도 ‘됐다. 소재가 좋다’ 판단했을 거고, 저자가 중고등학생이라 순박함도 곁들여 소재로는 딱 활용하기 좋다.
“궁색하다, 옹졸하다, 쪼잔하다”는 공감대는 그래서 극적 효과가 크다. 어린 학생이 만든 ‘세태 풍자만화’에 어른이, 장관이, 정부 여당이 정치성 여부 따지는 행태가 ‘거시기’ 하지 않느냐.
이병훈 의원이 박보균 “장관님, 예술인들을 배제시키면서 블랙리스트 사건을 일으켰던 몸통이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아시죠?” 위협성 복선을 깐 질의였다.
장관은 “이거하고 그거하고 비교할 성격이 아니다. 중고교생 만화 공모전을 정치 오염 공모전으로 변색시킨 만화진흥원에 대해 지적한 거다”로 일단 선을 그었다.
중고교학생이 만든 ‘세태 풍자만화’에 대해 ‘뭐라 하는 것이 아니다’는 뜻이지만, 만화진흥원이 ‘왜 정치색 짙은 세태 풍자만화’를 선정하고 수상했느냐는 의문이다.
여기까지 장관도 주최 측이 산하 공공기관이라면, 적어도 경고 정도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자꾸 정치권에서 이를 확산시키는 행태가 문제로 지적된다.
전재수 의원이 “어떤 부분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거죠?” 알면서도 부러 물어본 질의지만,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칼을 든 검사들 모습은 정치 세태 풍자만화로 비친다.
전 의원 지적대로, ‘정치적 의도’ 여부는 다툴만하다. 학생 저자가 특정한 정치적 의도 없이, 돌아가는 세상을 나름 듣고 본대로 판단해 풍자만화로 옮겨서다.
김남국 의원이 한동훈 장관에게 윤석열차 풍자만화에 대해 질의했다. 표현 자유는 넓게 보장되어야 하지만 풍자와 혐오 경계가 모호하다며, 만화 속 검사 모습이 ‘나 같다’ 표현해 웃음을 일으켰다. 정치적 논쟁 그만하고 만화 그대로 보자고 했다.
학생이 요즘 언론이든 여론이든 정치권이든 너무 시끄러우니, 국민이 안 보고 안 듣고 싶어도 어린 학생까지 물들을 수밖에 없는 연유도 각성해야 한다.
‘정치적 의도’를 물으니 딱히 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장관이 ‘그렇다’하면 뭐가 정치적이며 판단한 근거가 뭐냐는 질의가 이어지지 않을까.
그렇다면, 장관이, 어른이, 정부 여당이 “궁색하고, 옹졸하고, 쪼잔하다”는 말을 들을 만하다. “정치적 의도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는 장관 답변이다.
하지만 “작품을 보면 자연히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장관이 하긴 했다. 만화진흥원 ‘경고’보다 장관이 여기까지 생각하고 말았더라면 하는 여론이다.
그런지 어떤 패널이 그 학생을 불러 ‘칭찬해주면’ 더 주목을 받았을 텐데. ‘가정’이지만 패널 말은 새겨볼 만하다. 학생에게만은 지금도 늦지 않다.
대통령이 학생을 만나 ‘잘했다.’ ‘그렇게 비쳤구나.’ ‘더 잘하도록 하마.’ 응원해주고 칭찬한다면 지지율이 쑥 올라갈 텐데. 여운이 남는 대목이다.
사람들이 자기를 비판하고 싫은 얘기하면 모두 좋아하지 않는다. 권력 수장인 대통령은 특히 더 그러한 양상이 크다는 지적은 맞는 얘기이기도 하다.
담당 선생님이 ‘정치적이다’라는 지적과, 달리 ‘영국 풍자만화’를 거의 베꼈다며 창의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걱정’된다는 소식도 들린다.
한편, “정치적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 선정은 행사 취지에 어긋나” 만화진흥원이 사전 승인을 어겼다는 문체부 지적엔 공감대가 간다.
만화진흥원 주최 측 인사들에 시선이 가는 대목이다. 혹시 정치 성향이 있는 인사들이었는가 의혹이다. 현 정부 여당을 향한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나.
임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한국만화진흥원이 문체부에 제출한 ‘개최계획’ 응모 결격 사항에 “정치적 의도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작품” 안된다는 항목이 있었다.
‘박근혜 블랙리스트’, ‘문체부 엄중 경고’, ‘표현 자유 제한 중지’ 등 김윤덕 의원 주장에, ‘만화진흥원 문제’, ‘과거 블랙리스트 성격 아님’ 등 장관 입장이다.
‘현직 대통령 비하 만화에 상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2002년 전직 민주당 도의원’이란 소식을 ‘월간조선’ 매체가 5일 전했다.
학생 작품에 ‘금상’을 선정한 해당 진흥원은 부천시 소재 재단법인에다, 신종철 원장은 “시민운동 출신으로 대학 재학 당시 민주화운동으로 제적당했으며, 부천지역에서 시민단체 활동”하다, 부천지역 총선에 몇 차례 출마 또는 출마 시도했다 실패한 이력이 알려졌다.
신 원장은 2019년 2월 임기 2년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받아, 2021년 연임해 2023년 1월까지 임기 보장받은 상태라는 매체 소식이다.
“장관님 답변이 ... 궁색하다, 옹졸하다, 쪼잔하다 이런 생각 안드시나?” 국감장 발언에, 박보균 장관이 먼저 그런 말을 들을 수는 있다.
하지만, 신종철 원장이 어린 학생을 빗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할 의도가 있었다면, 그 저급한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