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이번 국정감사에서 ‘막말 행진’이 화제다.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과방위 권성동 의원, 교육위 문정복 의원, 농해수위 주철현 의원 등이다.
“혀 깨물고 죽지” “개나 줘버려라” “뻘짓하다 사고당해”, 연결되어 한 문장을 만든 셈이다. ‘깨문 혀 개나 줘버리는 뻘짓하다 결국 사고당해 죽었다’. 국감장 모양새 좀 섬뜩하다.
먼저 권 의원이 거친 막말을 쏟아내 결국 과방위가 파행을 겪었다. “이 둥지 저 둥지 옮기는 뻐꾸기에요?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 하러 그런 짓 합니까?”
‘탈원전’ 인사 김제남 이사장 사퇴 요구였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뻐꾸기’ 삶에 화가 잔뜩 난 모양이다. 뻐꾸기는 남의 새끼를 둥지에서 키운다는 얘기가 있다.
‘원자력안전재단’은 “원자력 발전을 전제로 해서 존재하는 기관이다”며, ‘탈원전 인사’가 이사장을 하느냐는 핀잔이며, 전혀 반대되는 곳에 왜 앉아 있느냐는 힐난성 비난이다.
이사장이 무슨 “고액 알바” 자리냐며, 차고 있는 완장이 그 자리를 “폄하”한다며 아픈 데를 찔렀다. ‘양심의 가책이 드는 게 전혀 없냐’는 질책이었다.
“왜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일을 하느냐”는 질타이다. 김제남 이사장은 ‘잘 가라 핵발전소’ ‘판도라 보고 탈핵하자’는 정의당 피켓을 들고 2017년 1월 28일 영화 ‘판도라’ 홍보대사 사진을 SNS에 올렸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이어서다. 그런 모순도 모순이 없다는 얘기다. 문재인 정부가 ‘알박기’로 그를 임명했다는 비난이 여권에서 쏟아지는 이유다.
‘탈원전주의자’ 김제남 이사장이 ‘원전산업 발전’ 도약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 에너지 정책과 맞지 않으니, ‘자진 사퇴’ 해달라는 권성동 의원 압박이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죽는 게 낫다는 표현을 국정감사장에서 할 수 있습니까? 품위 문제 아닙니까?” 제재에 나서며, ‘사과 소동’에도 소용 없었다.
정청래 위원장도 “혀 깨물고 죽어야 한다는 발언은 심하다. 인신공격성, 모욕성 발언 자제해 달라”면서, 김 이사장에게는 자리를 “참고 견디라”고 얘기했다. 혹시 생계형 직장으로 여겼나.
교육위에서는 ‘김건희 논문 표절’ 공세에 ‘이재명 논문 표절’ 반격 두고 막말이 오고 갔다. 증인이 될 국민대와 숙대 총장이 외유를 나갔다는 소식이다.
“이쯤 되면 국감 증인 출석 거부로 고발조치 가능하지 않겠나”는 김영호 민주당 간사에게, “합의되지 않은 증인에 대한 인격살인”이라며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방어에 나섰다.
이어 “지난번도 그렇고 오늘도 ‘벌써 도망을 쳤네, 범죄자 취급’...” 말이 나온 순간 문정복 의원 막말이 터졌다. “‘저 사과 개나 줘버려라’하는 식으로 하지 않았냐.”
대뜸 “뭐를 줘버려요?” 정경희 의원의 반박 항의였다. 다시 문 의원이 “개나 줘버리라고요!” 한 치 양보 없는 막말 공방이었다.
7일 농해수위 국정감사 나온 막말은 이미 방송을 탔고, 이틀째 각 언론에서 유통되며 ‘막말 화제’로 다루었던 관계로 이젠 새롭지도 않게 들릴 정도다.
“‘뻘짓거리’ 하다가 사고를 당해 죽은 경우”라며 ‘서해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둘러싸고 주철현 민주당 의원이 사고를 쳤다.
“공무원이 직장에서 근무시간 중에 도망쳐 나와서 딴 데서 ‘뻘짓거리’하다 사고를 당해 죽었다”는 얘기로 자리에 있던 유족에게 차마 못할 막말을 쏟아냈다.
“뻘짓으로 폄하하는 이런 일들이 인권을 앞세우는 민주당 정권에서 왜 이렇게 자주 일어나는지 의아할 뿐이다”는 주호영 원내대표 비난 논평이 나왔다.
“어찌 그런 무도한 말들을 할 수 있단 말이냐. 그때 여당의 신분으로 뭐 했나”는 피격 공무원 형 이래진 씨 비난이 주철현 의원을 향했다.
아무리 ‘면책특권’이 주어졌다고 해, 곳곳에서 ‘막말’에 ‘고성’ 등 부끄러운 국감이라는 TV조선 ‘뉴스9’ 논평도 나왔다. 여의도엔 생계형 정치인이 꽤 있다는 얘기가 돈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