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있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있다는 얘기는 알려져 있다. 전자를 ‘용산 이재명’, 후자를 ‘여의도 이재명’이란 우스갯소리도 있다.
동해 공해상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두고 ‘반일 친북’ 성향이다, ‘친일 반북’ 성향 논란에다, 북핵에 한미안보동맹은 괜찮지만 일본은 침략 역사를 잊었느냐, 식민사관이다, 일제 인권침해 논란 아직 해소가 안 되었다 등으로 나라가 둘로 쪼개져 혼란이 극심해 지고 있다.
그간 문재인 정부 5년에 걸쳐 진보성향 정권이 사회에 기득권으로 자리를 잡은 후, 이제 들어선 보수 정권이 아직 자리도 잡기도 전이라, 두 세력 간 정치사회적 타협과 화해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로 예측된다. 마치 해방 이후 극심한 좌우 진영 대립을 보는 시간여행 떠난 느낌이다.
이와 관련해 ‘용산 이재명’은 우향우 진영으로, ‘여의도 이재명’은 좌향좌 진영으로 갈려 정치사회적 대립 갈등 현상을 나타내는 양측 발언을 살펴본다.
‘용산 이재명’은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불이 났다. 그러면 불을 끄기 위해서 이웃이 힘을 합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는 발언을 냈다. 지극히 현실 기반의 합리적 사고와 행동을 말해 준다.
이어 “그 위협을 위해서 이웃 국가와 힘을 합친다는 건 전혀 이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전혀 이상한 문제가 아니다. 다만 그 이웃이 누구냐며 그간 본인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고, 지금도 그 짓에 대해 속 시원한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는 ‘여의도 이재명’이 있다.
‘여의도 이재명’ 주장 근거는 12일 긴급 안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세계 6위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수십년간 무력 침탈했던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방위를 하기 어려우니 도움을 받겠다.” 그런 이웃이 무슨 이웃이냐. 이웃 도움 없이도 자립 갱생했고 안팎으로 이제 준강대국인데 그런 이웃한테 무슨 도움 받겠다고 그러느냐.
이어 “한미일 합동군사훈련 불가피하다. 이런 얘기할 수 있나? 참으로 믿기 어려운 발언이다. 대오각성이 필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렇게 당해 놓고도 아직 정신 못 차리고 그런 악독한 이웃을 집안으로 들여보내자는 얘기냐.
같은 현상을 두고 전혀 다른 정치사회적 해석과 대립 갈등 구조라 할 수가 있다. 그 이면에 ‘북한’이란, 때에 따라서 변수이기도 상수이기도 한 ‘핵무력’ 앞세운, 김기현 의원 말을 빌리면, 핵과 미사일로 한반도를 연일 전쟁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핵 깡패’ 김정은이 있다.
이런 김정은과 연일 ‘친일 국방’ 타령하며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역을 자청하는 ‘아수라’ 이재명 대표” 모두 대한민국 적이란다. 나쁜 짓한 이웃에게 아직 진정 사과도 못 받는 사이에 더 큰 깡패가 나타났으니, 그래도 도움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리와, 그 깡패가 말은 안 듣지만 요구하는 것이 있으면 들어주는 편이 낫다는 논리다.
심지어 이재명 대표는 11일 페북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아주 짧은 글로 ‘용산 이재명’ 측을 향해 망각증에 빠졌다는 비난은 고하간에 ‘극단적 친일 세력’이라 규탄하며, 다른 이웃들에게도 ‘반일 감정’을 부추겼다.
갑자기 이념과 감정을 앞세워 공격하는 ‘여의도 이재명’ 말을 가볍게 퉁치다 오명을 쓰겠다 싶어, ‘용산 이대명’ 측 정진석 위원장이 자신을 “친일, 식민사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공격한다”고 “기가 막히다”는 심정을 표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오히려 ‘여의도 이재명’을 “김정은 왕조의 대한민국 핵위협에 침묵하는 사람들은, 인민을 압살하고 있는 독재자의 추종자”라고 강력하게 반박 규탄했다.
다른 이웃들에게 속지 말라며, 권성동 의원은 11일 페북에 ‘여의도 이재명’ 측 민주당이 한미일 합동 훈련을 두고 “반일선동”했던 최대 수혜자 중 하나가 ‘북한 김정은’이라면, 다른 수혜자는 ‘이재명 대표’라고 큰소리로 알렸다.
‘핵 깡패 김정은’ “광기에 찬 도발 앞에서 국론은 분열했다”며, ‘반일선동가’를 자청한 ‘여의도 이재명’ 측이 ‘핵 깡패 김정은’ “도발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한미일 훈련을 정치적으로 비토하였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다 말까. 동네가 한바탕 큰 싸움으로 번질까. 미리 경찰특공대라도 불러 배치시켜야 되나. 멀지만 덩치가 큰 이웃인 미군에게 ‘핵우산’ 이젠 안되니, 옛날 배치시켰던 ‘전술핵’ 갖다 주라. 겁이라도 먹으면 ‘깡패 짓’ 수그러들지 않을까. ‘나쁜 이웃’도 집안으로 들이지 않아도 되는 일인가.
‘용산 이재명’ 측 대 ‘여의도 이재명’ 측 논란은 더 지켜보자.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