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김영현 기자] 17일 오전 00시 30분(한국시각),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 타이틀을 두고 경쟁한 두 팀이다. 지난 시즌 뿐만 아니라 최근 몇년 간 두 팀은 프리미어리그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었다. 이들의 맞대결은 소위 ‘승점 9점짜리 경기’,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경기’ 등의 수식어가 붙으며, 우승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로 뽑히곤 했다. 실제로 이들이 맞붙으면 항상 치열한 공방전과 함께 명승부가 펼쳐지곤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예년과 달리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시즌 초반 리버풀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리버풀은 현재, 8경기 2승 4무 2패(승점 10점)로 10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첫 8경기에서 5승 3무를 거둔 것과 확연히 비교되는 성적이다.
최근의 흐름 역시 좋지 못한 리버풀이다. 리그에서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에버턴과 브라이튼에게 무승부를 거뒀고, 아스날전에 2-3 패배를 당했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이번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던 루이스 디아스가 무릎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고, 팀의 핵심 선수인 알렉산더 아놀드 역시 아스날전 당한 부상의 여파로 맨시티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반면, 맨시티는 엄청난 기세로 초반 질주 중이다. 리그 9경기 7승 2무(승점 23점)로 2위에 올라있다. 1위 아스날과는 승점 1점 차이고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유일의 무패 팀이다.
이적생 엘링 홀란의 활약이 눈부시다. 리그 9경기에서 15골을 몰아치며 현재 압도적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웨스트햄과의 개막전에서부터 멀티골을 시작으로 올 시즌만 벌써 3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새로운 리그에 대한 적응 기간은 필요 없었다.
반면, 개막 전부터 홀란과 함께 일명 ‘누홀대전’으로 관심을 받았던 리버풀의 새로운 공격수 다윈 누녜스는 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2골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두 공격수 간의 맞대결은 홀란이 일찌감치 판정승을 거둔 모습이다.
맨시티가 승리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쉽게 물러설 리버풀이 아니다. 오히려 리버풀이 반전을 만들 요소들은 충분하다.
리버풀은 직전 경기였던 챔피언스리그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에서 7-1로 승리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살라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피르미누와 누녜스도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전을 앞두고 리버풀의 공격진이 고루 골 맛을 본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피르미누는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맞대결이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펼쳐진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리버풀은 홈에서 무적의 모습을 보여준다. 안필드에서의 마지막 리그 패배는 2020-21시즌 3월에 있었던 풀럼과의 경기로 이후 약 1년 7개월 동안 홈에서 진 적이 없는 리버풀이다. 이번 시즌 역시 모든 대회를 통틀어 아직까지 홈에서는 패배가 없다.
두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도 리버풀이 우위를 점쳤다. 시즌 전, 진행된 커뮤니티 쉴드에서 리버풀이 3-1로 승리했다. 해당 경기 역시 맨시티의 우세를 점치는 의견이 많았지만, 결국 리버풀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이는 다가오는 경기에서 리버풀 선수들에게 자신감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다.
리그 우승 경쟁을 위해서라도 반등이 꼭 필요한 리버풀이다. 맨체스터 시티가 분명 어려운 상대지만, 분위기 전환을 하기 가장 좋은 상대임에는 틀림없다.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잡고 뒤늦게 우승 경쟁에 뛰어들 리버풀일지, 아니면 반전 없는 맨시티의 손쉬운 승리일지.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가 안필드에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