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정진상, 김용, 유동규, 김만배 네분이 모여서 의형제를 맺었으면 좋겠다.” 정진상 실장 얘기였다고 한다.
2014년 6월 29일자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나오는 얘기였다. 검찰이 이재명 대표 최측근에다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을 자택에서 체포하고,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을 동아일보가 19일 단독으로 전했다.
‘유동규 변심’에 수상한 돈 ‘대장동 8억’이 이재명 캠프로 간 정황이 검찰 수사 1년 만에 ‘불법 대선자금 의혹’으로 포착되었다는 중앙일보 오늘 소식이다. 특히 20일 자정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어떤 사유인지는 몰라도 태도를 바꿔 검찰에 협조하면서 수사가 급진전됐다는 소식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남욱에서 정민용으로, 다시 유동규에서 김용 순으로 8억이 전달된 구도이다. 그 다음에 이재명 대표가 있다는 뜻도 된다. 김용 부원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화천대유 등에 특혜를 주는데 관여한다’는 언론 소식이 있었던 연유에서다.
검찰이 이날 오후 민주당사 내 김용 부원장의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도 포기하고 당사 1층을 점검하며 극렬 저항해 ‘7시간 40여분만인 오후 10시 47분 철수했다’는 연합뉴스 소식이다. 영장 유효기간은 일주일이란다. 최대한 경계태세로 추후 영장 집행에 대비한다는 민주당 측 얘기도 전해졌다.
“김용 부원장의 자택, 차량으로 모자라 제1야당 당사에 압수수색을 나왔다.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무도한 행태”라며 반발한 민주당 소식이 인용됐다. ‘심장부 침탈’까지 나온 좀 심한 얘기이긴 하지만, 검찰 측 소식을 매체가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김 부원장이 이 대표 대선 준비 명목으로 대장동 민간사업자 일당으로부터 총 8억원을 현금으로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 전달 과정을 보면, 대장동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가 총8억원을 마련했고, 정민용 당시 전략사업실장을 통해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다시 김 부원장에게 최종 전달되었다는 얘기다. 이런 배경에는 남욱 변호사가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1007억원 배당’이라는 택지개발 이익금도 작용했다.
김용 부원장 수사 포인트는 총8억원 자금 사용처다. 달리 ‘이재명 캠프’ 불법선거 자금 의혹이다. 이 돈이 이 대표 대선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검찰 측 얘기다. 김 부원장이 경기도 대변인직을 사임하고 이 대표 경선 캠프에서 총괄부본부장을 맡아 조직관리와 예산을 담당했다고 해서다. 이어 대선 후보 본선 캠프에선 조직본부장을 맡았던, 이 대표 말대로라면 ‘분신’이었다고 알려졌다
김 부원장은 “불법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없는 죄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어 검찰의 행태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며 “모든 방법을 다해 이를 바로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작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여전히 ‘고구마’ 모드이다.
달리 김 부원장 해당 발언을 보면, “없는 죄를 만들어 내고 있다”나 “정치공작 검찰 행태”는 이 대표 평소 발언과 많이 닮아있다는 인상을 준다. 혹시나 이 대표 ‘브레인’ 아닌가 추정이 될 정도다. 실제 김 부원장은 이 대표 야인시절부터 함께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측근 아니냐’는 질의에 이 대표가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하지 않나”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에도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전 통화 상대가 김용 부원장과 정진상 실장으로 알려졌다.
왜 유동규 전 본부장이 변신했나. 중앙일보에 따르면, “유동규가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등 검찰이 회유하고 있다”는 지난 18일 김의겸 의원의 법사위 국감장 발언이 있었다. 이에 “법 절차 내에서 유 씨 조사를 진행했다. 사실과 다르다”고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반박이 있었다.
‘회유’가 있었다는 의혹이 맞을 수도 있다. 유 전 본부장이 작년 10월 3일 ‘뇌물 혐의’로 구속돼 1심 재판 중이고, 지난 4월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점에 비춰, 이번 석방 시점에 어떤 추가 혐의가 적용되어 구속영장이 다시 발부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두 번째 6개월 구속 기간 만료인 19일 자정 석방이 주목된다.
‘유동규 배신’, 그도 생존을 위해 별수 없었나. ‘홀로’라고 깨닫는 순간 모든 것이 변한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