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이재명은 악마다.” 전여옥 전 의원 22일 페북 글이다. “정치는 선악이 공존하는 아수라판”이다는 홍준표 시장 글은 1시간 후였다.
홍 시장이 전 전 의원 글에 조언하였다고 보기 어렵지만, “정치는 선악의 구분이 아니다”라는 그의 정의를 기준으로 보면, 전 전 의원은 아직 정치인이 못 됐다고 여겨진다.
홍 시장이 정치란 “옳고 그름을 가리는 사법절차가 아니다”라고 해서다. 검사 11년 하다 정치에 뛰어든지 8년이 지나서야, 달리 3선 의원이 되어서야 온전한 정치인이 됐다고 한다.
홍 시장 ‘정치인’ 기준에 따르면, 전 전 의원은 ‘정치인’이 못 된다. “이재명은 악마다”라며 이재명 정치인에게 ‘악’의 잣대를 들이대서다. 전 전 의원이 자신은 ‘정치인’이 되기엔 부족하지만, 사람 사회로 봐 “이재명은 악마다”라고 주장하지 않을까.
물론 홍 시장이 “정치는 아수라판이다”를 이해하는 데 8년 걸렸다는 이유에는 ‘검사 곤조’를 빼고 ‘정치인’ 되는데 그 정도 시간이 걸렸다는 얘기다. 정치인 윤석열 대통령을 빗대어 ‘검사 곤조 빼려면 아직 멀었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역량이 달라 딱히 시간으로 ‘정치인’ 되는 일은 아니긴 하다. ‘검찰총장 윤석열’은 8개월 정도 대통령이 되었다면, 정말 탁월한 정치인임은 분명하다. 다만 대통령이 ‘검사 곤조’를 뺐는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이런 연유로 정치는 초짜라 ‘정치는 아수라판이다’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할 수도 있겠다.
“정치는 옮고 그름을 가리는 사법절차가 아니다”는 홍 시장과는 달리, 대통령은 ‘정치’도 모르고 ‘정치인’이 아니어서 여전히 사법절차로 ‘옳고 그름을 가린다’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시대가 변해, 혹은 시대가 원해 ‘새로운 정치’에 ‘새로운 정치인’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른다. 이 기준이라면 전 전 의원이 규정한 “이재명은 악마다”는, 정치인에 대한 선악 판단은 홍 시장 정치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정치 환경을 의미한지도 모르겠다.
전 전 의원에게 “이재명이 악마다”엔 “딱 한가지” 필요충분 조건이 있다. 이 대표가 “뒷덜미를 잡힌 ‘인질 정치인’들을 방패 삼으려 들 것이다”는 이유다. 이 이유로 이 대표가 정치인이기 앞서 ‘악한 사람’이란 뜻으로 이해한 듯싶다.
그래선지 그의 ‘인질 정치인’ 행태는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란다. 전 전 의원은 김용 구속으로 “우리가 목격한 오싹한 일이 더 일어날 것이다”고 진단했다. 김 부원장이 “‘유동규의 길’을 그대로 걷겠”지만 그 “속도는 빨라서 한 3개월 걸릴까”라고 추정했다.
민주당이 “한방” ‘공중분해’ 모양새면 차라리 다행이란다. “이재명이 끝까지 질척거릴테니” 민주당이 “처절하게 찢기고 처참하게 짓이겨 진다”는 점을 전 전 의원은 크게 우려했다.
‘모든 증거’를 확보했다는 검찰 앞에서 “‘특검’을 하자는 이재명의 바르르 떠는 얇은 입술을 지켜보았다”는 전 전 의원이다. 그도 정치인이기에 앞서 하나의 사람이란 뜻이다. ‘제대로 된 정치인’과 ‘사람이 된 정치인’과는 정치판에서 별개인가.
“정치를 할려면 검사의 곤조를 빼야 제대로 된 정치인이 된다”는 홍 시장 지적에 비춰,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 곤조’를 빼야 하거나 홍 시장보다는 8개월 만에 이미 뺏거나, 전여옥 전 의원은 ‘정치인 악마론’을 멈춰야 ‘제대로 된 정치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치는 아수라판이다.” 정치와 정치인의 도덕성을 배제한 이 말이 과연 ‘정의’가 맞는지, 고담준론은 아니더라도 ‘이재명, 홍준표, 윤석열, 전여옥’ 언행에 비춰 ‘정치의 본질’에 대해 곰곰이 새겨보자.
정치인과 엮여 “한동안 그렇게 살았던 게 참 바보 같고 후회스럽다. 내 가족도 못 지켰다”는 한국일보 21일자 유동규 인터뷰가 울림이 크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