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충주시와 함께 오는 25일부터 충주 장미산성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하기로 하고, 당일 오후 3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토제를 연다. 개토제(開土祭): 발굴조사를 시작하기 전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토지신에게 지내는 제사다. 발굴조사 현장은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 산77-1 일원이다.
충주 장미산성(사적)은 한강을 따라 충주 분지로 진입하는 길목인 장미산에 축성한 포곡식 석축산성으로,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첨예하게 대립한 중원역사문화권의 대표적인 삼국시대 산성 유적으로 평가된다. 기존 발굴조사는 장미산성의 성벽 중 일부 구간만 대상으로 해 성벽 구조와 축조기법 등을 제한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충주 장미산성 북문지 일원의 가장 낮은 지역에 있는 추정 저수시설을 조사하여 당시 생활상에 관한 자료들을 규명하고자 한다. 이후에 성문과 성벽, 성내 시설물 등 산성을 구성하는 주요 부분에 대해서도 중장기적 조사를 진행하여 축성 기술과 특징, 산성의 변천 과정 등 장미산성이 갖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심도 있게 연구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중원역사문화권 성곽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밝히고 그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