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에 대해 대상 확대를 약속했지만 막상 현장 교사들은 큰 효과를 못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에 대한 활용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17~23일 동안 전국 초중고 교사 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진단 시스템은 온·오프라인 기초학력 진단 도구로 대전교육청과 충남대 연구팀이 개발, 교육부가 지원해 2015년부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쓰이고 있다. 학교에서는 이 시스템을 통해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찾아 지원할 수 있다. 매년 3월 진단 시험을 보며 해당 학생에게 부족한 영역을 분석·제공한다.
다만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교 현장에서는 진단 시스템을 사용하는 비율이 적었고 교육 기대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3월에 실시한 진단평가의 경우 모든 학생의 결과를 입력한 경우는 4%(16명)에 불과해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떨어졌다.
진단 시스템으로 향상도 평가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64%(282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 시스템이 학생들의 보정 교육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8%(298명)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진단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주관식 설문에 응답자들은 '기간 내 평가 결과를 입력하는 것이 불편하다', '아이들의 상황이 너무 달라 어렵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은 컴퓨터 시스템에 접근하기조차 어려운 경우도 많다', '시스템이 편리하지 않다' 등의 의견을 냈다.
아울러 교육부가 발표한 컴퓨터 적응형 학업성취도 평가 기반 구축 등도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74%(327명)에 이르렀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하면서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진단도구를 확대하고,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컴퓨터 적응형 학업성취도 평가'(CAT)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