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업체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희비가 엇갈렸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 부품 수주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한 반면, 삼성전기는 중국 스마트폰과 IT 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3·4분기 매출 5조3874억원, 영업이익 44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1.9%, 영업이익은 32.5% 각각 증가했다. 애플이 시장에 새로 선보인 아이폰14 시리즈 판매호조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모듈, 3차원(D), 센싱모듈 등을 납품하고 있는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의 3·4분기 매출은 4조43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광학솔루션사업 비중은 82.4%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애플향 매충 비중만 75%에 달할 만큼 아이폰 판매량에 따라 실적이 변동하는 구조다.
5세대 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비롯해 차량용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장부품 전 제품군의 매출도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과 전장부품사업의 매출은 각각 4356억원, 38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 48% 늘었다. 전장부품은 전기차·자율주행차 수요 확대 효과로 차량용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의 제품 매출이 늘며 5분기 연속 매출이 성장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3·4분기 매출 2조3837억원, 영업이익 3110억원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전장용 제품 시장의 성장으로 고화소 카메라모듈 및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관련 부품의 매출이 증가한 반면 스마트폰, PC 등 정보기술(IT)용 세트 수요감소 및 재고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사업부별로 컴포넌트 부문은 매출 9298억원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세트 수요 부진 및 부품 재고조정 영향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 매출은 901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주요 거래선향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고신뢰성 카메라모듈의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5G·네트워크·전장용 패키지기판의 공급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늘었다.
삼성전기는 4·4분기 IT용 세트 수요 둔화 지속 및 연말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시장 수요 회복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4·4분기 서버·전장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