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성에 관한 질문을 한다면 무엇이라 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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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유스 / 하정민 기자] 지난 8월 텍사스 주에서 개학하기 전 학교 사서들에게 안네의 일기가 포함된 41권의 책들을 제거하라고 한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사서 중 한 명이 트위터에 제거 요청된 책 목록을 올렸다. 책 대부분이 인종차별과 인종 정의를 다룬 책이나 흑인, 원주민 또는 유색인종에 대한 이야기를 내포한 것이다. 최근 미국의 책 금지령을 가속화되며 이러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을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여기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이 읽기에는 성적인 표현이 과하게 들어가 있다며 이의 제기 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이의 제기한 부분은 안네의 아버지인 ‘오토 프랑크’가 검열한 책이 아닌 그녀의 아버지가 사망한 뒤 공개된 무삭제판의 한 부분이다. 무삭제판 안네의 일기에는 성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동성애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릴 때부터 성과 관련된 단어를 꺼내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금기 단어 혹은 돌려 말하며 성장해 온다. 또한 학교에서 성교육을 할 때 정자와 난자로만 설명하며 정작 그 행위에 대해서는 돌려 말하거나 건너뛰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성교육에 대해 다른 방식을 취한다. 


네덜란드는 초등학생 때부터 의무적으로 성교육을 받게 되어있다. 교육 방식은 토론 방식으로 본인의 감정과 생각에 대해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10대가 되면 더 자세히 배운다. 네덜란드 성교육에서 중요한 개념인 “No Means No, Double Dutch”이다. 싫다고 표현한 것은 정말로 거절하는 것이고, 관계를 가지기 전 피임약과 콘돔을 둘 다 사용하자라는 의미를 뜻한다. 이러한 교육을 실행하고 있는 네덜란드는 첫 성관계 나이가 유럽에서 가장 높으며 10대 출산율은 낮다고 한다. 


네덜란드와 우리나라 성교육의 차이는 교육방식과 어린 나이에 교육을 받는다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관계를 돌려 설명하지 않고 본인의 감정에 솔직할 수 있게 해주는 교육 방식이다. 네덜란드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10대 출산율이 낮은 결과 및 데이트 강간, 낙태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과연 어린 나이에 성과 관련된 정보나 지식을 얻으면 안 되는 것인가.


미국의 책 금지령은 어린 나이에 성 및 그와 관련된 정보 노출 이슈이다. 책 금지령을 찬성하는 부모들은 “아이를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양육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본인들이 원하는 양육방식과 어긋나는 정보들을 ‘학교’ 교육과 책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책 금지령에 대해 강력하게 지지한다. 


아이를 양육하는 것에 대한 부모의 권리도 있지만 아이들도 본인들이 배울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과연 ‘배울 수 있는 권리’와 ‘양육할 권리’의 타협점은 어디인지 그리고 성교육 이슈에서 더 나아가 ‘정상’ 가족이란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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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2.10.28 14:53 수정 2022.10.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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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