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저녁] 춘일[春日]

유차영

 





춘일[春日]

 

 

햇살마다 포실거리는 강버들을 바라보며

아지랑이 꽃 필 날 멀잖음을 짐작하네

 

살아서 신선놀음 못한다면

저승길엔 떠돌 귀신 된다고 하니

 

능수버들 천만사 휘늘어질 올 봄에는

오고 가는 님 마다 순한 잔을 건네야겠네

 

엊저녁엔 청솔가지에 서리바람 멎었으니

물총새도 청둥새도 옛 짝을 찾았으리

 

밤 깊으면 길손 드물고

달 빛 허전하면 애간장 서늘하지만

 

날마다 둥둥구름 한가론 줄 깨우쳤으니

푸르른 날로 되돌고픈 생각, 들 리가 있나

 

 

 

 

활초 유차영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2.25 10:20 수정 2019.02.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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