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일그러진 초상

장윤우

 

 

일그러진 초상

 

 

매양 잠 못 이루는 하루

참을 수 없는데

또 흘러가는 하루에

오가는 두통과 연민의 밤이

너무 길기만 하다

 

하루가 지치고 힘들어서

이리저리 뒤척거리며

꼬박 지새우기도 하는

한 밤이 야속하다 무섭다

벌써 먼동이 터 오는가

풀벌레 소리만 요란한

창녘이 싫다

 

[장윤우]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겨울동양화’ 등 13권

서울대 미술대 동 대학원 졸업

서울시 문화상 심사

성신여대 명예교수

박물관장, 대학원장, 

산업미술연구소장, 황조근정훈장 

 

작성 2022.11.22 10:05 수정 2022.11.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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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