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
- 학부모의 의사전달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
전국학교운영위원총연합회장 송인정
3월 신학기가 되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분주하다. 각 교육 주체별로 준비하거나 진행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기본적인 학교생활을 뒷받침하는 것 이외에도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 체육회, 급식 모니터링 등 각종 학교 봉사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여 학생들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1996년부터 단위학교에서 지역특색에 맞게 학교현장을 만들어 가고, 학부모, 지역민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 초․중등교육법에 의해 설립된 학교운영위원회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 세입, 세출 등 예․결산에 관한 사항, 교육과정운영 및 학사 일정, 교과서 및 부교재 선정, 교복, 학교 급식, 수학여행비, 학교발전기금 등에 관한 것, 학칙 및 생활지도 규정, 교육 분쟁 조정 등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학교의 주요 정책사항에 대해 심의․의결․자문을 하는 학교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이처럼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운영위원회의 학부모위원은 매년 3월에 15일 전후로 지원서를 제출하고, 3월 학부모 총회 시 선출한다. 각 학교의 학생수에 따라 학부모운영위원의 숫자가 5~7명으로 되어 있으며, 시․도별로 임기는 1~2년으로 차이가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부모, 교원, 지역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안 될 수 있으며, 의사결정들이 우리 학생들의 미래와 학교교육을 잘 하기 위한 기능을 담당하는 법정위원회이다.
우리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는 학부모들이 희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의사 결정시에 반영 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영국, 독일 등 대부분 각 나라마다 명칭이나 하는 일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학교운영위원회의 기능이 단순한 심의․의결이 아니라 예․결산, 교원인사에 있어서까지 의결을 하여 단위학교의 자율경영을 확고하게 실현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전국학교운영위원총연합회(회장:송인정)는“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에 학부모들이 적극 참여하자”는 캠페인을 전국 16개 시․도 지회를 통해 기관지인 월간 학부모와 홈페이지, 소식지 등을 통해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형식적으로 진행하던 운영위원 연수를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통과된‘학교운영위원 직무연수법률’에 따라 실효성 있는 연수를 시행해야 하는 첫 해이며, 학교운영위원회가 학교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기능을 하는 중요한 전기가 되는 학기입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하여 자녀의 미래를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학교의 문을 두드리고 학부모 운영위원이 되어 봉사할 것을 권하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