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진실을 영원히 권력과 정치를 이용해 가두어둘 수는 없다.’ 과거 나치가 반대 세력을 탄압할 때 침묵했던 다수를 비판하는 시라는 양금희 수석대변인 소개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이 의원총회에서 ‘당대표 불법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의원들을 겨냥해 낭송했다는 배경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 25일 최고위에서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다. 캠페인에 동참해달라”는 주문과 같은 얘기다. 검찰 공소장에 나온 ‘정치공동체’ 주장이 황당한 억지라며 그는 “국민 저항 운동”과 연결지었다.
‘이재명-민주당-당원-캠페인-국민저항-정치공동체’ 등 ‘정치의 극대화’로 치닫는 상황 이면엔 ‘비명계’ 의원들 우려가 있었다. 김용 부원장 기소가 ‘직무정지’ 판단 시점인 만큼 “당헌 80조를 통해 이분들의 문제, 위험이 당으로 이전되지 않게 하기 위한 두 번째 분리 대응이 필요하다”는 박용진 의원의 지난 한 방송 주장에 반박하고 나선 의미가 크다.
조응천 의원도 지난 21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헌 80조를 언급하며 “일단 조치하고 정치탄압에 해당한다고 생각이 들면 당무위원회를 열어 예외로 인정하면 된다”는 발언을 냈던 터다.
당헌 80조 1항에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고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재명 검찰 수사’에 대비해 신설된 당헌 80조 3항에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는 규정도 적용하란 얘기다.
심지어 설훈, 윤영찬 의원 등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는 한 언론사 얘기도 전해졌다. 12월 워싱턴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이라는 설 의원이 21일 중앙일보에 “가까웠던 의원들끼리 한번 얼굴이나 보자는 차원에서 가는 것”이란 얘기지만 이낙연 전 대표 조기 귀국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대장동 수사로 이 대표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판단과 그의 낙마를 시간 문제로 본다는 당 내부 사정이 전해진다는 얘기다. 이런 압박감 때문인지 다른 한 최고위원이 “소위 ‘개딸’이란 열성 지지자들에 취해 ‘우리가 이재명 대표와 정치공동체다’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선언하는 캠페인에 나섰다”는 양 대변인 논평도 시의적절하다.
‘비명계’, ‘이낙연계’, ‘수박’, ‘박쥐’ 등으로 불리는 민주당 안팎의 다른 목소리나, “여당 유력 대선 후보의 정치적 위상에 눌려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못하고 은폐되는 경우”를 강조하는 여당의 ‘진실’, ‘권력’, ‘정치’ 얘기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나치 시대 ‘진실’, ‘권력’, ‘정치’ 얘기나 문재인 정권이나, “사법이 기능을 잃어버리고 정치에 의존하는 현상이 나타나 진실은 묻히고 가려졌다”며, 양금희 대변인도 동일한 얘기를 하고 있다. “당시 검찰총장과 성남지청장이 노골적으로 수사를 지연시키고 방탄막을 쳤다”는 배경엔 “‘권력’을 이용해 덮어버리는 방식의 ‘정치의 남용’ 현상”이 있었다고 지적해서다.
“공정과 정의가 바로 서야 한다”는 사법 영역엔 정치가 관여해선 안 되는데, 최근 ‘정치의 사법화’ 얘기가 극심해졌다. “‘지방 자치 권력을 사유화한 정치집단’을 엄단해야 한다”는 표현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해서다. “오로지 ‘이재명 방탄’에 이어, 최고위원, 대변인 모두 ‘더불어거짓’에 나선 민주당”을 말하는 양 대변인은 심지어 “공당이 아닌 ‘공갈당’”이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 대표가 “당대표 선거에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어떻게 될 것이 아니고, 이미 어떻게 된 상태”라는, 지난 22일자 민주당 관계자를 전화 인터뷰한 ‘아이뉴스24’ 소식이 ‘정치의 사법화’를 벗어나는 핵심이라 싶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염두에 둔 검찰 수사란 얘기가 나오는 만큼, 이젠 “언제든 털어보라”는 이 대표 마음도 전해져, ‘이재명 대 검찰’ 법정 싸움만 남아있지, ‘진실을 영원히 권력과 정치를 이용해 가두어둘 수는 없다’는 얘기는 더이상 아닌 듯싶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