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청소년의회 뉴스 / 이주원 사무국 인턴 기자] 누구나 한 번쯤 카페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혹은 마트에서 장을 본 후 비닐봉지에 담아서 나온 적이 있을 수도 있다. 심지어 지금 기사를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 모두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본 적 있는가. 우리의 일상 가장 가까이에 침투해있는 것들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다. 옷에도,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용기에도, 전자기기에도, 심지어 일반쓰레기를 버릴 때 사용하는 종량제 봉투에도 플라스틱이 들어가 있다. 물론 플라스틱은 사람들에게 놀라우리만큼 근사한 편의성을 제공했다. 무거웠던 것을 가볍게 만들었고, 딱딱했던 것을 유연하게 만들었으며, 엉성하던 것을 촘촘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사회의 많은 측면에서 플라스틱 사용의 부정적인 이슈들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고 플라스틱의 사용은 점점 우리를 옥죄어 오고 있다.
플라스틱은 쉽게 썩지 않는다. 일부 재활용되는 플라스틱도 있으나 재활용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그저 매립지에 묻힐 뿐이다. 점점 쌓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땅을 오염시키고 있다. 우리 모두 플라스틱 빨대에 코가 막혀 괴로워하는 바다표범의 영상이나 플라스틱이 발에 박히게 된 북극곰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우리가 던진 플라스틱 부메랑은 점차 우리를 향해 차근차근 돌아오고 있다. 사진 속 피해 동물들 다음의 차례가 누가 될 것인지는 뻔히 보여지고 있다.
나탈리 카르푸셴코는 젊고 유망한 사진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이다. 그녀는 동물의 눈을 통해 플라스틱 수중 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일찍이 20대 초반 세계 여행을 시작했다는 나탈리는 거대한 고래 옆의 사람을 찍는 작가이다. 그녀의 뮤즈는 대자연 그 자체이다. 특히 물의 요소와 인간의 모습을 사랑한다. 그 두 가지를 결합하는 예술적 과정은 나탈리의 사진이 추구하는 본질 그 자체이나 그렇기에 그녀의 사진 속 진정한 주제를 알아보지 못한 채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본인만의 예술적 탐구를 끊임없이 해나가고 있기에 그녀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용감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사진 속 모델들은 대부분이 태어날 적 인간 본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자연 속 고래와 날 것의 인간. 그러한 모델을 감싸는 플라스틱들은 사람들이 물속으로 내다 버린 것들을 상징한다. 실제 그녀가 맡은 포토그래피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델들은 바다에서 수영을 할 때 본인들이 쓰레기에 갇힌 동물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나탈리는 이렇듯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면서도 인간이 자연에 한 기막힌 짓들을 잊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의 사진들은 우리가 자연에 어떠한 짓들을 하고 있으며, 해왔는지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나탈리의 예술은 왜곡된 세계의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다. 바삐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그녀는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날 것 그 자체의 자연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이번 전시도 그녀가 추구하는 사진의 미학과 관련되어 있다. 이번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은 나탈리가 세계 각지의 바다와 섬을 누비며 촬영한 사진 2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자연과 인간의 경이로운 공존 속 찰나의 순간을 담은 작품들에서 아름답고도 원초적인 자연을 느끼며 그 일부로서 존재하는 본인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번 사진전에 꼭 가보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답답한 회색 도시 속 나라는 존재에 대해 회의감이 드는 사람도, 휘황찬란한 도심의 불빛 속 갈 곳을 잃은 사람도,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 속 불안과 우울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내달 12월 23일(금)부터 내년 5월 7일(일)까지 진행되며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열리고 현재 티켓팅 사이트를 통해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 전시 명: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
▶ 전시 기간: 2022.12.23. (금) ~ 2023.05.07.(일)
▶ 전시장소: 그라운드시소 성수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17길 49 생각공장 지하 1층)
▶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 및 매표소 마감 : 오후 6시)
▶ 휴관일: 매월 첫 번째 월요일 (공휴일 정상 운영)
▶ 나탈리 카르푸셴코 SNS: @nataliekarpushenk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