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곽성호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K리그 등 세계 여러 각지의 리그들을 중계로 지켜보고 현장을 직관하다 보면 익숙한 노래들이 들린다. 세계 축구 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대회인 유럽 챔피언스리그의 주제가 ‘리그 데 챔피언스’는 가장 유명한 노래로 이 노래를 듣는 많은 축구 팬들과 어린 선수들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곤 한다.
또 AFC (아시아 축구 연맹)이 공식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서도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가 나온다. 대한민국 작곡가인 이동준씨가 만든 ‘AFC Offical Anthem’은 지난 2015년부터 AFC가 주관하는 모든 공식 경기에서 사용되었고 축구 팬들에게는 ‘리드 데 챔피언스’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노래다.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에서는 선수 입장곡과 선수들이 입장하기 전 나오는 노래는 축구 팬들과 축덕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다. 이 노래는 경기 시작 전 가슴을 들끓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거니와 경기 몰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장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난 월드컵 입장곡의 역사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FIFA (국제 축구 연맹)은 선수 입장곡의 변화를 주게 된다. 1994년 독일 작곡가 프람츠 람베르트가 완성한 ‘FIFA ANTEHM’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때부터 쓰이기 시작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모든 ‘FIFA’ 공식 주관 대회에서 선수 입장곡으로 쓰이며 축구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당시 세계 많은 축구 팬들은 이번 대회 역시도 ‘FIFA ANTHEM’이 러시아 경기장에 울려 퍼질 것을 기대했지만 예상과는 다른 노래가 경기장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전 양 팀 국가들의 국기들이 경기장 안을 화려하게 수놓을 때 한스 짐머와 론 발피가 작곡 작사한 ‘Living Football’이 나오면서 선수들이 입장하기 전 경기장 분위기를 올렸고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잭 화이트의 곡인 ‘Seven Nation Army’의 편곡 버전이 경기장에 울려 퍼지면서 마치 클럽에 온 듯한 분위기를 내며 경기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에도 똑같겠지?
러시아 월드컵이 종료가 되고 FIFA가 주관하는 각종 대회에서는 각기 다른 노래들이 입장곡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FIFA ANTHEM’을 사용하는 경기도 있었고 우리 U-20 대표팀이 FIFA 남자 주관 대회 역사상 첫 준우승을 기록한 2019 U-20 월드컵 대회에서는 ‘Living Football’이 선수 입장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또한 우리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를 가기 위해서 치뤘던 아시아 최종 예선과 올해 치러졌던 평가전에서도 ‘Living Football’이 쓰이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치러졌던 FIFA 공식 대회 중 가장 관심을 받았던 2021 카타르 피파 아랍컵에서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똑같은 형식의 패턴을 가진 선수 입장 전 ‘Living Football’과 선수 입장곡인 ‘Seven Nation Army’가 나오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와 똑같은 형태의 입장곡이 나오겠거니 생각하는 축구팬들도 있었다.
-어 다른데? 카타르에 울려 퍼진 ‘Arhbo’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경기. 경기 시작 전 축구 입장곡 덕후들은 많은 기대를 가졌다. 이번에도 러시아 월드컵과 똑같을까? 아니면 다른 노래가 나올까?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유튜브 댓글에도 기자와 같은 입장곡 덕후들이 지난 러시아 월드컵 때와 같은 입장곡을 기대한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기존과 다른 입장곡이 카타르 경기장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바로 오즈나와 김스가 합작한 노래인 ‘Arhbo’가 입장곡으로 카타르 월드컵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모든 경기장의 선수 입장곡으로 쓰이고 있다. 이후 나라 국가 연주가 끝이 나게 되면 경기를 준비하는 짧은 시간 동안 ‘Seven Nation Army’가 나오게 된다. 이후 경기가 시작하면서 경기 시작 전 모든 노래는 끝이 나게 된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월드컵 입장곡
월드컵의 재미를 올려주는 요소는 상당히 많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를 받는 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이 재미를 주기도 하며 생각지도 못한 선수가 나와서 월드컵 무대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여줄 때도 월드컵의 재미는 한층 올라가게 된다.
이렇게 화려하고 주목이 가는 요소들에도 월드컵의 재미가 올라가곤 하지만 월드컵 입장곡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들어보면 이런 사소한 요소들에도 더욱 큰 재미를 느끼곤 한다. 앞으로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때 혹은 축구 경기장에 가서 직관을 할 때 선수들의 입장곡을 집중해서 듣고 경기에 임하면 더욱 재밌고 긴장감 넘치는 축구 시청이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