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도대체 김만배 피고인은 뭘 해서 50% 지분을 받아 갔느냐.” 5일 열린 ‘대장동 일당’ 재판에서 나온 남욱 변호사 증언이다.
이날 김만배 씨 변호인이 “이재명 측 지분을 김만배가 처분해도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남 변호사는 “밑에 사람이 다 한 거다. 추측이니까 걱정돼서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는 답변을 냈다. 문맥상 ‘이재명 지분’을 직접 말하기가 어렵다는 취지에다, ‘밑에 사람’이 누구인지 특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김씨가 천하동인 1호 소유 50% 지분 명분에는 이재명 측의 숨은 지분이 있다는 뉘앙스다. 그러지 않고는 김씨가 해당 50% 지분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월 SNS에 “씨알도 안 먹혔다”는 남 변호사 JTBC 인터뷰를 인유하며, 최근 검찰에서 자신의 대선 경선자금을 줬다는 남 변호사 진술이 달라 의문을 제기했던 터다.
이 부분을 남 변호사는 “이재명은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 자체는 사실이라고 법정 증언했다. 김씨 50% 지분은 이재명 대표 “밑에 사람이 다 한 거”라는 의미이고, 에둘러서 ‘밑에 사람’ 표현은 ‘이재명 지분’이란 추측성 주장을 낸 셈이다.
하지만 ‘밑에 사람’이란 정진상 실장은 정작 이날 자신이 “마치 남욱 청탁을 들어줬다는 취지로 오해될 수 있는데,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알지 못하며 이는 검찰도 확인한 사실”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남욱-정진상-이재명’ 사이 주장에 누구 말이 사실인지 재판부가 판단할 일이지만, 이날 김씨가 자신 50% 지분 중 남욱 변호사에게 10% 지분을 가지라고 했다는 얘기가 중요해졌다.
이 지분 10% 증언은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천화동인 10% 지분” 남 변호사 “네 지분으로 하자”는 2021년 9월 김씨 얘기로, 이후 미국 체류 중에도 여러 차례 부탁했지만 남 변호사가 계속 거절했다고 한다. 김씨 50% 지분에 숨겨진 “형들 문제에 이제와서” 10% 지분을 자신 지분으로 해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다.
‘형들’은 ‘밑에 사람’을 지칭한 듯싶고, ‘위’엔 이재명 당시 시장을 가리켜 보이지만, 남 변호사는 이런 얘기를 추정으로 증언해 특정인 언급은 피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가 하고 싶은 얘기는 우회적 형식으로 김만배 씨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느껴지는 법정 장면이다. 김씨가 입을 열고 결정적 증거를 댈 때이다.
유동규 전 본부장 경우에서 보듯이, 증인과 증언만 있지 직접적 물증이 없다는 ‘김용-정진상-이재명’ 주장에 대해 김만배 씨가 입을 열지 않는다면, 검찰이 재판부를 어떤 근거로 어떻게 설득하느냐로 초점이 모아지는 형국이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