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샘 학생기자(커피해럴드신문/강원대학교)
4차산업의 발달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차세대 정보통신, 사물 인터넷이 합쳐진 것이 대표적이며, 그 중 AI는 음성/사진/동영상 인식, 질병 진단, 법률.투자 자문, 고객 응대(챗봇), 통역/번역, 자율주행, 무인판매 등 여러 영역에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의 요구와 관심이 상승하면서 로봇의 관여도 또한 점점 높아졌다.
과거에는 주로 공장에서 단순 반복적인 작업들만 했던 반면, 이제는 무인 판매, 식당 내 배달 로봇, 안내 로봇, 방역 로봇 등 새로운 영역으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여 다양한 감정 표현도 가능하며, 고양이나 강아지처럼 많은 손길을 필요로 하고 수명이 있는 동물 대신 키울 수 있다.
무엇보다 기존에는 없던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었고, 이에 한번쯤 호기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시작했다.
커피 전문점 또한 로봇이 등장했다.
서빙이 아닌 바리스타 역할을 하는 로봇이다.
Zhi Ka master는 전문적인 바리스타와 동일한 수준의 고급 커피를 제조할 수 있도록 자동화 시스템이 내장된 로봇이다.
팔은 6축의 방향으로 회전이 가능하고, 손은 집게 형식으로 되어있어 주전자를 잡기에도 용이하다.
사람처럼 손님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커피를 제조할 수 있으며, 커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음료들 또한 제조가 가능하다.
라운지엑스에서 만든 '바리스'라는 로봇은 바리스타가 센서 장갑을 끼고 다양한 커피를 수십번 만들어서 빅데이터를 쌓으면 작업의 평균 데이터가 로봇에게 딥러닝되어 고품질의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그 원리로 작동이 된다.
그런데 바리스타의 입장에서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바리스타는 자신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는데 '바리스' 같은 로봇에게 센서 장갑을 끼고 빅데이터를 만드는 데 기여하려고 할까?
이는 저작권 개념을 적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로봇 바리스타가 만들어 판매한 커피에 대해 저작권 개념을 적용해서 수익을 나눈다면 바리스타 입장에서도 다른 일을 겸하면서 추가적인 수입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래 도표처럼 수익을 로봇회사와 바리스타가 6:4로 나누어 갖는다.
이렇게 하면 많은 바리스타가 로봇 바리스타의 도입에 찬성할 수도 있다. 로봇 바리스타를 찬성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보급률이 높아진다면 사람들은 좀 더 전문적인 직업으로 눈길을 돌리게 될 것이다.
로봇과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위험이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큐그레이더'는 생두의 품질을 평가하여 등급을 매기는, '커피 감별사'이다.
이 자격증을 따려면 총 22가지의 시험에 합격해야 하고, 맛과 향을 감별하는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3년마다 재시험을 치뤄 갱신을 해야 한다.
만약, 이마저 로봇에게 대체되어 사라지는 직업이 된다면 어떨까?
그 근거는 바로 '전자코'에 있다.
전자코는 맛이나 향을 인식하고 판별하는 기계이다.
필자는 이번에 전자코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아마 필자처럼 전자코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전자코는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 속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그 예로, `화재 경보기`, `가스 누출 감지기`, `조향`, `암검사`, `육류 신선도` 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 AI 전자코는 사람의 후각 신경세포를 단순히 대체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능가하기까지 한다.
최근 기사에 의하면, 사람의 후각 신경세포를 모방해서 와인의 향을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코를 국내 KAIST 전기및전자 공합부에서 개발했다고 한다.
커피 또한 여러가지 향들이 있는데, 전자코가 이러한 감별을 잘 한다면 "큐그레이더라는 직종 또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로봇의 발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바리스타 로봇은 상용화되지 않았을까?
현재로써는 로봇이 사람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다.
스타벅스는 아직까지는 로봇 바리스타 도입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인간과 로봇은 공존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한때 이슈가 됐던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는 로봇이 인류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하며, 일자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AI 로봇의 발전이 인류에 도움을 줄까?" 라는 박영선 의원의 질문에 소피아는 "그렇다. 사람들에 대해 사려 깊게 생각하고 상호작용 하면서 협업 할 것이다. 우리는 인간을 도울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인간과 로봇의 공존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AI 발전이 인류에 도움을 주는지 묻는 말에 "사람들을 사려 깊게 생각하고 상호작용하며 도울 것이다"라고 답하며, 로봇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산업혁명 시기의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언급하며 "본인의 잠재력을 더 발휘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필자는 소피아의 발언이 사람에게서 반복적으로 학습되고 연습해서 주입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소피아 본인의 의견인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일자리 감소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니까 소피아를 내세워 ‘일자리 감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이 안일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2025년 대학 전공 연계별 인공지능에 의한 고용 대체율을 보시면 다음과 같다. 가장 낮은 인문계열도 40퍼센트가 넘어간다.
즉, 100명 중 40명은 일자리를 잃는 셈인 것이다.
커피 소비량은 많지만, 지속적으로 오르는 인건비에 많은 기업들과 개인사업자들은 주문을 받는 직원 대신 키오스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로써는 로봇 바리스타 도입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밝힌 스타벅스나, 많은 다른 카페들도 음료를 제조하는 영역까지 전부 로봇으로 대체할지도 모른다.
기술의 발전은 장점들도 많이 존재하겠지만 양날의 검처럼 해결해야 하는 과제 또한 많다.
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현재 또는 미래에 종사하게 될 직업과 그 직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