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사진=캠브리지대학 제공]
세계적 명문인 영국의 캠브리지대학에 겨울이 왔다. 만추의 낙엽이 캠강 위에 떠 다니고, 물 속에 하늘과 고색창연한 대학 건물이 내려 앉았다. '캠브리지Cambridge'는 캠강 위의 다리를 뜻한다. 다리 아래로 작은 배들이 삿대를 저어 다니고 있다.
캠브리지와 옥스포드가 영국의 양대 명문 대학이지만, 학과에 따라 우열을 가리기 힘든 대학들이 많다. 런던대, 맨체스터대, 노팅엄대, 워릭대, 에든버러대 등도 명문들이다. 영국은 모든 대학이 국립이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정 시험에 합격하면 누구나 대학에 지원할 수 있으며 입학하면 학비는 전액 무료다. 그러나 고졸 학생의 반 정도만 대학에 가고 나머지는 일찍부터 직업 전선에 뛰어든다.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고졸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다. 우후죽순처럼 생긴 대학 덕분에 줄만 서면 들어가는 대학들이 많다. 누구나 다 대학에 가니 부모들 등골은 휘고, 대학 나왔다고 눈은 높아서 힘든 일은 안하려고 한다.
영국은 고등학교를 나와 4년 정도 직장에서 일하면 대졸과 맞먹는 보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니 굳이 골치아픈 공부하러 대학에 안가겠다는 학생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