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현 정권을 고려 ‘무신정권’에 비유한 유시민 전 노무현 전 이사장 얘기가 다시 화제다. 지난달 25일 이재명 대표와 좌담했던 내용이 부각되면서다.
“지금은 모든 것을 칼로 해결하는 무신정권”에 비유해 “검찰 수사권”을 들이댔다. 검찰 수장이 대통령이 된 데 대해 불만이 많은 듯 ‘윤석열 대통령’을 의식해 “누구를 갖다” 놓아선 안 된다는 주장을 폈다.
이날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이 대표와 대담하는 와중에 윤 대통령이 순간 ‘아무나’가 된 셈이다. 이런 유 전 이사장에 대해 중앙 매체가 10일 집중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그의 정치적 야심을 종합해 본다.
실제 이날 대담은 ‘이재명 리스크’로 힘들어하는 이 대표를 위로하는 의미가 커 심정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검수완박법’에도 불구하고 부쩍 수사권을 휘두른다는 ‘한동훈 검찰’에 대한 불만이 곧 ‘검찰총장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공세로 이어져서다.
이런 공격은 야권 연대가 바탕에 깔려있다. 한둘 야권 의원이 검찰 수사를 받는 소식에 따른 야권 전체의 위기의식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 수사에 “줄줄이 매일 나오고 있다”는 지난 2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박지원 전 원장 얘기는 이를 말해 준다.
전반적으로 야권 의식엔 “이러다가는 민주당이 없어진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검찰 수사가 장난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퍼져있다. 당시 박 전 원장 발언엔 이 대표 최측근 김용 전 부원장, 정진상 실장,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 이어 중진 의원인 노웅래 의원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졌던 때다.
심지어 김태년 의원,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 용공, 이재명 비리 등에 걸쳐 ‘하루가 멀다’하고 검찰이 민주당 인사들을 “쳐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나 잡아가시오”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오늘 민주당은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자”는 하소연 이후여선지, 유시민 전 이사장이 ‘무신정권’ 비유하며 박 전 원장의 야권 연대 호소에 화답한 인상이다. 박 전 원장의 민주당 복당에다, ‘친노계’로 알려진 유 전 이사장이 야권 연대로 뭉치려는 움직임이다.
그 바탕엔 정치권의 부정부패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한동훈 검찰’에다, 검찰 위주 인사를 단행해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검찰총장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저항 대응이 깔려있다. “검찰하고 싸워야 한다.” “그게 동지다”에 응축되어 있다.
이 대표는 당연하고, 박 전 원장이든 유 전 이사장이든 모두 검찰에 부대끼는 면은 심정적 공통분모임이 분명하다. 검찰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다. 검찰이 유죄 입증해 사법부 판단이 있다면 받아야 하는 현실을 외면하기 어려워서다.
이 와중에 유 전 이사장의 ‘무신정권’ 발언은 소위 야권 ‘단일대오’ 호소에 무게가 실려있다. ‘이재명 유죄심증’ 심으려 한다며 검찰을 맹폭한 정성호 의원과는 반대로, ‘100% 임계점’에 이르면 당 불만이 분출할 것이란 ‘비명계’ 이원욱 의원, 혹은 설훈, 윤영찬 의원에다, 정파가 없다는 박용진, 조응천 의원, 김해영 전 의원, 심지어 분당을 얘기하는 박영선 전 장관 대상이다.
이 대표 위기가 ‘임시방편’이 아니라는 얘기다. “산 넘어 산인 격”으로 결국 이 대표가 “정치권에서 낙오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위기가 있어서다. 어쩌면 검찰보다 김만배 씨가 쥐고 있는 칼자루에 따라 이 대표 운명이 결정된다는 얘기가 있는 만큼, ‘이재명 리스크’는 새로운 민주당 체제 규합을 일시 수단일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 얘기는 유 전 이사장이 이 대표에게만 힘을 실으려는 의도가 아닐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가 지난달 28일 ‘민들레’ 인터넷 언론에 올린 ‘박지현과 조금박해는 왜 그럴까’라는 글에서 감지된다. 특히 유머스러운 ‘조금박해’는 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 등을 싸잡아 가리킨다.
‘반명계’라 할 이들에게 시비를 걸며 야권 ‘단일대오’ 선동을 앞세워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키우려는 심산이 커 보인다. 이런 유 전 이사장을 향해 “이제는 짠하고 측은하다”는 조 의원에서부터, “관심을 끊은지 꽤 됐다”는 냉소적 박 의원과의 다툼은 계산된 시비다.
“자신이 싸웠던 독재자와 닮아간다”는 박용진 전 의원 말과 “선동가적 이미지만 남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익명의 ‘비명계’ 의원의 중앙 매체 인터뷰는, 달리 ‘유시민 시비’가 범야권에 큰 소용돌이를 몰고 올 촉매제이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