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봉의 생태시 읽기] 봄





  

 

64년 용띠 가슴팍에 슬쩍 기댄 상현달의 목덜미에, 혹은 실직한 아들의 조그만 이두박근 속에, 유약한 봄이 살짝 묻었다 갔습니다

 

 

 

  

 

 

[시작노트]

아직도 64년 용띠 가슴팍은 철근처럼 강할까. 아지랑이처럼 휘어지지나 않을까. 봄이다 바야흐로 봄이다. 실직한 아들의 목덜미에 슬쩍 기댄 비실한 상현달 하나 힘겹게 산을 오르고 있다. 오늘 살아서 넘을 수 있을까

 

  

 

 

[류기봉 시인]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장현리 포도밭, 자주 내리는 비는 소녀 이빨처럼 희다, 포도시집 포도 눈물, 산문집으로 포도밭 편지가 있다. 1998년부터 2016년까지 포도밭에서 포도밭예술제를 개최하였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3.07 10:51 수정 2019.03.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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