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 방식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당대표는 당원이 뽑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런 변화는 지난 이준석 당대표 선출 과정과 결과에 대한 성찰로 보인다. 당시 이 전 대표는 당원 투표율에 비해 국민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아 당대표로 선출된 전례이다. 이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얘기다. 아무래도 안철수, 윤상현 의원들에겐 당 대표 선출 ‘룰’ 변경이 반갑지가 않다. 당원 지지율이 높은 권성동 의원은 당 대표 선출 ‘룰’이 바뀌어야 한다며 찬성 쪽이다.
일단 국민의힘은 국민여론조사 비중을 현재보다 줄이려는 방침이다. 당은 ‘당원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당원투표 비중을 높인다는 얘기다. 맞는 말이지만, 이제 와 당원투표 비중을 높이려는 배경이 주목된다.
이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의중이 아무래도 크게 작용한 듯싶다. “당원들의 대표인 당 대표는 당원들이 뽑는 것”이라는 원칙을 내 세우지만 “의견이 많은 것같다”는 뉘앙스를 풍겨, 차기 당 대표는 아무래도 ‘윤심’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여론조사가 18년 만에 사라진다는 동아일보 논평을 살펴보면, 당원투표 비중이 70%에 국민여론조사는 30%인 현행 당 대표 선출 ‘룰’을 당원투표 비중을 90%내지 심지어 100%까지 반영하겠다는 얘기다.
매체에 따르면, 국민여론조사를 당 대표 선출에 첫 반영한 케이스는 지난 2004년 3월 당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때이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물러난 그의 후임 선출 시 여론조사를 50% 반영했었다. 이때 이 변경된 ‘룰’에 의해 선출된 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당시 당원 지지율은 53.9%에 국민여론은 49.75%였다.
국민의 뜻을 반영해 선거 승리를 이끌겠다는 당 의지로써, “외연 확대 방안”이란 요즘 얘기와도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음에도,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 ‘룰’을 바꾸려는 속내가 있다. 지난 당 대표 선출 때 당원 지지율이 높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여론조사 40.93%를 얻었던 반면에, 58.6%를 얻었던 이준석 전 대표에게 석패한 아픈 기억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여론지지를 앞세워 ‘총질한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한 듯싶다. 이 같은 사례 반복을 원치 않는 세력이 ‘친윤 진영’이라 해서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유승민 전 의원의 국민여론조사 지지율이 계속 1등으로 나오고 있는 점이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권성동, 김기현, 조경태’ 라인은 국민여론조사 비중을 줄이자는 반면, ‘안철수, 윤상현’ 라인은 당원, 비당원 가리지 말고 국민여론조사를 유지하자는 측이다. 아무래도 유 전 의원 측에 관심이 쏠린다. 축구를 비유해 “한참 하다가 골대를 옮기나”로 반발했다. 현 당내 여론조사 1위인 나 전 의원은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룰 개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원칙론적 입장이 동아일보에 실렸다.
당내 지지세력이 약한 당권 주자들은 자칫 ‘당심과 민심 괴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반론을 제기하는 만큼, 차기 당 대표를 윤석열 정부에 우호적인 인물로 선출하려는 당 지도부 의중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