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일상이 온통 잿빛인 가운데 대구시교청(교육감 강은희)이 미세먼지 대책미비로 질타를 받고 있다.
그 이유는 교육부가 작년 4월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를 공기정화장치 우선설치 학교로 지정하고 2020년까지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8년까지 대상학교의 61.7%에 설치하기로 목표를 정했고, 전국적으로 79.7%의 대상학교에 설치가 완료되어 목표치를 초과했다.특히 인천,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남, 경남, 제주 등 8곳은 100% 설치됐다.
하지만 대구는 대상학교의 53.2%에만 설치를 완료하여 전국평균은 물론 교육부 목표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전체학교에 대한 설치율은 38%로 전국평균 58.1%에 20%포인트나 떨어져 경북 32%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정의당 대구시당은 “뒤늦게 대구교육청이 설치기간을 앞당기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의 늑장부림으로 생긴 어린이들의 피해와 학부모들의 걱정을 회복할 수는 없다”며 “지문인식기를 설치해서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반인권적 발상을 내놓은 대구교육청이 지문 없는 미세먼지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건강권에는 무심했다는 비난에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