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데뷔 32년 만에 드라마 진출... 극장가 불황에 드라마로 눈 돌리는 충무로 배우들

송강호, 드라마 '삼식이 삼촌' 출연 확정... 데뷔 32년 만 첫 드라마

충무로 배우와 감독들의 잇따른 드라마 진출 러시...

디즈니플러스 제공

[미디어유스 / 이정환 기자] 드라마보다 영화를 고집해 온 이른바 충무로 배우들이 드라마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우 송강호는 차기작으로 드라마 ‘삼식이 삼촌’의 출연을 확정 지으며 데뷔 32년 만에 드라마 진출을 선언했다.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 초, 격동기를 살아낸 ‘삼식이 삼촌’과 ‘김산’, 두 남자의 뜨거운 욕망과 브로맨스를 다루는 드라마다.


오는 21일 공개되는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카지노’ 역시 배우 최민식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민식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1997년 방송된 ‘사랑과 이별’ 이후 25년 만이다. 또 배우 설경구도 차기작으로 드라마 ‘돌풍’을 선택했는데, 28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자 첫 드라마 주연작이다.


충무로 배우들뿐만 아니라 영화감독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영화 ‘황산벌’, ‘왕의 남자’, ‘박열’, ‘자산어보’ 등을 연출해온 충무로의 대표적 영화감독 이준익 역시 신하균, 한지민 주연의 ‘욘더’로 첫 드라마 연출에 나섰다. 단편 영화를 확장해 6부작 드라마로 재탄생시킨 ‘몸값’도 영화를 연출해 온 전우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글리치’ 억시 ‘연애의 온도’를 연출한 노덕 감독의 첫 OTT 드라마 진출 작품이고, 지난 7일 공개된 디즈니 플러스의 ‘커넥트’는 일본 장르 영화의 거장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첫 한국 드라마 연출작이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영화계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산업 시장 규모는 2019년 2조 5093억 원에서 지난해 1조 239억 원으로 40.8%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런 탓에 이미 제작을 완료하고도 개봉을 미룬 영화들이 속출했으며, 신규 제작을 위한 투자도 얼어붙었다. 게다가 넷플릭스 등 OTT 호황 속에서 콘텐츠 이용 패턴이 바뀌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간 후에도 영화관으로 관객들이 돌아올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영화와의 경계가 모호한 드라마들이 잇따라 OTT에서 공개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황동혁 감독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연상호 감독의 '지옥' 역시 영화 제작진이 만든 작품이었다.


코로나19로 ‘집콕’ 시대가 되면서 대중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뚜렷하게 달라졌다. 이제 영화를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시대는 끝났다.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 등 충무로 배우들의 드라마 진출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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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2.12.16 12:05 수정 2022.12.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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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