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비명계’라는 김종민 민주당 중진 의원 인터뷰를 공개한 12월 17일자 ‘주간경향’에 실린 ‘수박론’ 얘기에다, ‘민주당’, ‘민주주의’, ‘빨간 경고등’, ‘이대표 팬덤’ 등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조금 비민주적이어도 ‘잘살아보세’가 창당목표”라는 얘기를 꺼냈다. ‘비민주적’이 ‘조금’이고 ‘잘살아보는 게’ 사람들의 공통 심리 아닌가에 초점을 둔 화두였다. 반대로 “민주주의를 해야 잘살 수 있다”가 민주당의 “이념이며 존재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달리 보면, ‘잘살 수 있어야 민주주의가 된다’가 국민의힘 이념이고 당 존재 의미인 반면, ‘민주주의를 해야 잘살 수 있다’가 민주당 이념이고 당 존재 의미란 주장으로 들린다. 그가 말한 민주주의 요건은 ‘권력 민주화’, ‘정치개혁’, ‘승자독식’, ‘사표방지’, ‘지역 싹쓸이’, 그리고 이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으로 모아져 있다.
거대 담론이라 무거운 화두다. 사례로 화두를 풀기 위해, 첫 번째 민주당 내 현안을 얘기했다. 자신 얘기여야 듣는 이의 공감도가 높아진다고 이해한 건지, 지난 12월 12일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얘기를 꺼냈다.
‘유동규-이재명’ 관련 대장동 논란에 대해 김 의원이 “민주당 단일대오 망한다”고 비판하자, 비주류층 ‘조금박해’에다 ‘김’을 덧붙인 ‘조금박해김’ 말로, 자신을 ‘반명계’로 모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당이 먼저여야 한다는 그의 지론에는 견제도 비판도 기꺼이 수용하는 민주주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깔려 있다. ‘이대표 사법리스크’ 접근도 같아야 한다는 논리다. 당대표 개인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당력을 동원하면 안 된다고 그는 애써 강조한다.
‘문재인 사법리스크’ 경우 정치 탄압이나 정책 결정을 두고 ‘막 치고 들어오는 검찰’에 맞서 싸워야 하지만, 이 대표 개인 관련 혐의 경우 당이 나서서 “이것은 사실이다 아니다, 결백하다 아니다”, 이런 것은 당이 “위험”해진다는 주장이다.
2번째 사례로 박찬대 최고위원 경우를 댔다. 박 위원은 이 대표 스피커 역할을 톡톡히 하는 인물이라 2번째 사례로는 제격이다. 만약 박 위원이 과도, 과잉 수사 검찰에 대해 불법 편파적이다고 비판하거나, 왜 이 대표만큼이나 김건희 여사 수사는 안 하나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고 한다.
“왜 사실관계를 가지고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데 뛰어듭니까” 반문했다. 그러면 “정말 당을 너무 헐값에 갖다 쓴다”는 얘기고, 심지어 이 대표 지지 팬덤 주장에 당이 “뛰어드는 건 막아야 한다”며 개딸들에게도 선을 그었다. 민주당에서 가릴 일이 아니라 법원에서 가릴 일이라는 얘기다.
3번째로 이 대표 강성 팬덤 개딸들 사례를 들었다. 민주주의를, 당을 위하는 대부분 합리적인 지지자들에 반해, 이재명 팬클럽은 개인 성향이란 얘기다. 훌리건 비슷한 성향으로 대부분 유튜브나 댓글을 올려 “정치적으로 이재명 대표 개인을 좋아하는 거다.”
익명 처리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그 배경엔 이 대표를 조금이라도 비판하면, ‘댓글 달고, 전화하고, 문자’ 형태로 이낙연 멸칭 등 심지어 수박으로 매도해, “수박이야, 저거 나쁜 놈이야, 몰아내” 하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다.
마치 사회주의 독재자가 하듯, 수박론에 ‘반동’, ‘색깔론’, ‘빨갱이’ 낙인을 찍어 공동체에서 아예 제거한다는 얘기에는 사람 자체를 배척하는 ‘인종차별’, ‘색깔론’, ‘이념차별’이 아니라 사람의 주장이나 행동을 비판하는 민주주의여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날의 ‘주간경향’ 인터뷰에 응한 김종민 의원의 요지는 윤석열 정부 비판 얘기도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지만, 예전에 토론이 활발하던 민주적 공론장 회복 애기 비중이 큰 편이다. “민주주의를 해야 잘살 수 있다”는 민주당 “이념이며 존재의 의미”를 새겨 보는 인터뷰 내용이다.
국민의힘 측은 반대로 ‘잘살 수 있어야 민주주의가 된다’가 이념이고 당 존재 의미인가. 초부자 법인세 상징인 ‘윤석열표’ 대 지역화폐 예산 상징인 ‘이재명표’ 사이 경제정책이나 방향, 내년도 예산안 배분 싸움이 한참이다. 국가 예산 규모와 배분에도 당대표를 위해 “정말 당을 너무 헐값에 갖다 쓴다”는 얘기가 나와서는 안 된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