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매주 토요일 열린다는 주말 도심 ‘촛불집회’가 소규모 차원에서 정치권 등이 가세하는 등 점차 세 불리기로 대규모화하고 있다. 도심 교통체증과 시민들 삶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두 집단층이 삼각지 일대에서부터 광화문 인근까지 도로에 걸쳐, 마이크 등 고성 구호로 아예 도로를 점거하고 나선 상황이라, 치안 유지에 애를 먹는 경찰 당국이 안쓰럽다.
촛불승리전환행동, 줄여 ‘촛불행동’은 영하 10도 안팎 추위에 불구 17일 오후 5시부터 ‘12월 전국집중촛불’ 집회 성격으로 세종대로 일대를 점거하고,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정부 사과에 이어 정부 규탄 구호를 외쳤다.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특검’으로 모아진다.
그중 서울대 교수 우희종 상임대표가 언론의 포커스로 조명받고 있다. 그는 정부가 발표했던 ‘사망자’ 용어를 문제 삼았다. ‘희생자’라고 불러야 한다는 얘기다. 무엇으로 ‘사망했다’보다 ‘희생을 당했느냐’에 초점을 두고 싶은 욕구로 보인다. 하나의 사건에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망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그것은 안중에 없고 정부가 희생을 시켰다는 논리를 강조한다. 정부 통수권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니, 그를 향해 화포를 집중하고 공격해야 운동도 탄력을 받고 그를 싫어하는 지지자들 규합이 용이해서 일 것이다.
지난 16일이 ‘이태원 참사’ ‘49제’ 날이었다고 한다. 언뜻 불교식 의례를 따른 듯하나, 이는 별로 중요치 않고 종교 자체는 불문이다. 이날 우 교수 시비거리는 대통령이 서초동 사저 주민들에게 이사떡을 돌리고 페스티벌에서 술잔을 샀다는 그의 화법이다. “이는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란다.
희생자를 애도하고 그 슬픔을 나누는 방식이나 의례는 나름의 선택이긴 하나, 어느 대통령이 ‘사망자’이든 ‘희생자’ 이든 몇 번씩 죽이려고 하겠는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 이대준 씨 관련 서해 피격 사건에 대해 사건 처리에 있어 정부가 불법이 없었나 들여다보는 일이라, 우 교수 주장은 앞뒤가 안 맞지만 우기니 어쩌겠나.
‘이태원 참사’ 추모는 집회 시작 때뿐이고, ‘촛불집회’는 ‘정부 타도’가 목표로 비친다. 화물연대 오남준 부위원장이 가세한 민노총 총파업 얘기도 ‘정부 규탄’에 모아져 있다. 정부가 파업 전부터 업무개시명령을 준비해 파업 참여자들 유가보조금과 도로통행료 지원 중단 “협박”했다는 얘기를 꺼냈다. 조직을 재정비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한다.
정치 구호론 ‘윤석열 퇴진하라’, ‘퇴진이 추모다’, ‘국민이 죽어 간다’, ‘이게 나라냐’ 등에다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로 이어져, ‘이태원’, ‘윤석열’, ‘국민의힘’ 구호에 정부 여당 공격이 주였다.
이날 경찰에 신고된 행진 인원은 2만명 추산이다. 보수 단체인 자유통일당 경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오후 1시에 광화문 사거리 일대에서, 신자유연대 소속 회원들은 오후 3시에 삼각지 파출소 앞 시위로 맞불을 놓았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수사기관이 아직 조사를 마치지 않는 상황에서, 국정감사를 추진하려는 야권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서울경찰청이 사고 예방과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교통경찰 220여명과 안내입간판 53개를 배치, 시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자라 보고 놀란 토끼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갈수록 대규모 집회로 세를 불리는 진보·보수 단체들 사이에서 일어날 집회사고를 대비하는 서울경찰청 마음가짐이다 싶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