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곽성호 기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2022년 하반기 대한민국을 강타한 문장이다. 각계 분야를 막론하고 어느 분야에서든지 이 문장은 일상처럼 쓰이기 시작했고 월드컵에서도조차 이 문장이 쓰이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2022년의 마지막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한 해 동안 아주 많은 일들이 우리에게 있었다. 기쁜 일도 있었으며 슬픈 일도 있었고 화나는 순간과 행복한 순간도 있었다. 2022년 대한민국 축구도 그랬었다. 희노애락이 있는 롤러코스터같은 순간들이 있었으며 마지막 순간 우리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면서 그렇게 2022년 꺾이지 않았던 대한민국 축구는 마무리를 지었다.
-K리그, 꺾이지 않았던 그들의 열망
K리그 우승을 17년 동안 바라본 팀이 있었다. 바로 울산 현대. 압도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그 보다 더 많은 투자와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에게 매 겨울 좌절을 안겨주었던 전북 현대의 존재는 울산의 우승 열망을 늘 꺾이게 만들었던 존재였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전북은 시즌 초 3연패의 위기에 빠지며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반면 울산은 시즌 초 중반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수성했고 전북과의 중요한 일전에서도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 꺾이지 않고 자신들의 레이스를 펼쳐왔다. 그 결과 17년만의 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고 ‘울산의 꺾이지 않는 마음’은 울산 문수 구장을 더불어 K리그에 푸른 파도가 덮칠 수 있게 만들었다.
우승이라는 감격이 있었던 1부와는 달리 2부에서는 승격이라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 많은 팬의 마음을 울렸다. 바로 대전 하나 시티즌의 승격을 향한 열망이었다. 지난 2015년 리그 2로의 강등 이후 단 한 차례도 1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대전은 2020년 하나 금융 그룹이 대전을 인수한 이후 막강한 투자를 등에 업고 1부로의 승격을 간절하게 열망했었다.
202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경남에게 밀리며 인수 첫 해 승격에 실패했으며 2021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던 대전은 강원에게 믿기지 않은 패배를 당하며 눈앞에서 승격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올해 역시 대전의 승격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는 않았다. 다이렉트 승격 진출권이 주어지는 1위 자리를 광주에게 내주며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올해 2위 자리를 수성하며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던 대전. 많은 팬들은 2021년 대전의 모습이 다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한 의문감을 제기하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안양을 무너뜨리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상대는 2021년 대전에게 아픔을 줬던 상대인 김천 상무.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다수 포진해있는 김천을 만난 대전에게 올해도 승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대전의 승격을 향한 꺾이지 않는 마음은 김천을 꺾기에 충분했다. 1차전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내 역전하며 1차전 기분 좋게 승리를 쟁취했던 대전은 2차전 김천 원정을 떠나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8년 만에 리그 1으로의 승격을 확정지었다. 2022년 대전의 꺾이지 않는 마음은 K리그를 뒤덮었고 그들의 승격을 향한 열망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줬던 2022년이었다.
-월드컵, 꺾이지 않았던 우리들의 마음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리 대표팀은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 아프리카의 전통 강호 가나, 2010년 우리에게 아픔을 줬던 우루과이와 H조에 속하며 16강 진출의 쉽지 않은 가시밭길이 예상이 됐다.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던 우루과이와의 1차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던 우리 대표팀은 2차전 가나를 상대로 분전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2 대 3 패배를 당하며 조별 리그 탈락 위기에 몰리게 된다. 기적이 필요했던 포르투갈과의 3차전. 우리 대표팀은 꺾이지 않는 마음을 전 세계 축구팬에게 보여주며 한국 축구의 위력을 세계에 알리게 된다.
이른 시간 실점하며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2골이 필요했던 우리 대표팀은 김영권의 골과 후반 막판 황희찬의 골로 포르투갈을 2 대 1로 제압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16강을 향한 꺾이지 않았던 마음은 기적을 불러일으켰고 적었던 확률을 뒤집으며 우리는 16강으로 향하게 됐다.
비록 우리 대표팀은 16강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 4 대 1로 패배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 지어야만 했지만 우리들의 목표치를 이미 충분히 달성했다는 부분과 우리 대표팀이 보여준 투지와 실력은 국민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카타르 월드컵. 꺾이지 않았던 우리들의 마음은 추운 겨울 우리들의 마음을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다가오는 2023년에도 꺾이지 않는 우리들의 축구가 이어지길 바라며
2022년도 이제 1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점차 규제가 완화되면서 일상 회복으로의 한 걸음을 내딛었다는 의의와 함께 근 2년간 경기장에 자주 찾아오지 못했던 축구팬의 경기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으며 육성 응원과 함께 우리들의 축구를 응원했다.
K리그를 포함 우리 대표팀이 보여준 꺾이지 않았던 2022년의 한국 축구는 감동과 희망을 줬다. 다가오는 2023년에도 꺾이지 않는 우리들의 축구가 이어지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