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박지원 복당’ 안된다며 그를 제거해야 할 “잠재적 폭탄”이지 품을 대상이 아니라는 격론을 펼쳤다.
매우 강한 톤의 그의 입장은 최고위 비공개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데 실망도 있지만, 자신의 발언 워딩이 부정확하게 왜곡 편집되어 외부에 알려진 사태를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한 인간의 배신 역사를 18일 장문의 변으로 페북에 올렸었다.
그가 분개한 대목은 “민주당 복당 보류 뒤 정청래에 사과”, 이런 터무니 없는 기사가 나와서다. 자신이 그의 복당에 반대한다고 어디서 들었는지, 박 전 원장이 자신에게 전화한 적이 있지만, 사과한 기억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오히려 자신이 불쾌하고 화가 날 수밖에 없는 박 전 원장 발언이란다. “왜 복당에 반대하느냐?”는 불평에 으름장과 호통을 친 그가, 없는 말을 지어내 언론플레이를 해서야 되겠느냐며 반박했다.
사감은 아니다며, 원칙을 지키자는 이유로 박 전 원장의 정치 인생 이력을 들춰냈다. 배신의 배신을 거듭하던 박 전 원장의 배신 정치였다. 지난 대선 때 아침마다 “문모닝”을 외치던 그에게 “박모닝”을 외쳤더니 자신을 고소하더란 얘기다. 법정 싸움을 기대했는데 스스로 취하해 실망스러웠다고 한다.
그 일은 털었지만, 사과는 해야 한다고 한다. 자신에게 사과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도의적으로 봐서도 적어도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지난 “분탕질, 분당질”은 사과할 일이라고 항변했다.
“침 뱉고 나간 정당에 복당”이라니, 그에 걸맞는 조치는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그를 반대한 이유로 첫째, 해당 행위로 당헌 당규 위반을 들었다. 경선 불복해 탈당했던 그에게 10년 복당은커녕 10년 후보자격 박탈 처벌에다, 이후 경선시 25% 감산 조치도 언급했다.
둘째, 분당사태 핵심 주도한 그의 악질적인 행태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는 대목이란다. 당대표였던 문재인을 흔들고 “호남 홀대론”을 선동해 민주당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 주동자다.
셋째, ‘박지원 복당’ 반대가 이재명 당대표를 지키고자 하는 이유다. 요즘 이 대표 칭찬과 ‘쉴드치기’에 한창인 박지원 속셈이 무엇이겠는가. 그의 약삭빠른 정치적 술수가 “더 수상하다”는 얘기다. 이재명 당대표 체제를 흔들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들지 않기에 반대하는 데다, 공천권 시비를 걸며 향후 ‘분당론자’들과 “꿍짝꿍짝”할 일이 불길하단다.
넷째, 폭탄은 폭탄이다.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는 지금 최고위에 돌출상황이 벌어지면, 그가“정치는 생물”이라며 이리저리 움직일 것이다. 다섯째, 국정원장 시켜준 건 면죄부를 준 거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임명했던 윤석열, 최재형을 보라.
정청래 최고위원의 인간관은 이렇게 집약된다. “한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할 수 있다. 그래서 반대한다.” 586도 물러가라던 당내 87그룹은 왜 침묵하나. 그리고 박 전 원장 과거 ‘배신 정치’ 사례를 일일이 나열했다.
민주당과 문 전 대통령을 공격했던 “불편한 진실들”이다. 대부분 주로 지난 대선 때 사건들로, 문재인 후보 패권 본색, 문준용 채용 비리 언급, 안철수 옹호 발언, 안희정 칭찬, 문재인 후보자격 시비, 보복 정치 재현, 이중인격자 문재인, 박근혜 따라하기 문재인, 문재인과 세월호 유병언간 유착 검찰 수사 촉구, 권력 욕망 문재인, 도진 X빠 문자 폭탄, 홍준표 띄우기, 선거용 문재인 거짓말, 호남과 진보 속이는 문재인, 정유라와 똑 같은 문준용, 호남에 표만 달라는 문재인 등에 걸쳐 있다.
이런 강성 입장에도 불구하고, 정 최고위원의 19일 최고위 모두발언 마지막 대목은 모호하다. “그의 복당이 이뤄진다면 그의 복당이 민주당의 앞날에 재앙이 된다”는 얘기가, “만약 복당한다면 과거를 참회하고 올바른 길로 가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랄 뿐”이란 톤으로 바뀌었다.
밤새 민주당 지도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재 알려진 바는 없지만,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은 전날 페북 글을 반복하는 수준에다, 말미에 다소 유보적 입장을 내며 슬며시 ‘꼬리’를 내렸다.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다시 우리가 정권을 탈환하는 일에 같이 한다면”이란 조건을 붙이면서다.
실제 민주당은 단일대오 명분을 내 세워 이날 ‘박지원 복당’을 허용했고, 정청래 의원은 “대승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냈다. ‘반대했다’고 웅변하지만, 그 말은 이미 먼 얘기가 되었다. 이 과정에 절반 가까운 최고위원들 반대가 있었음에도 이재명 대표가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명분은 하나, 임박한 검찰 수사에 막강 ‘스피커’ 박 전 원장” 필요성이다. ‘막강’이란 어휘는 이제 두고 볼 일이 됐다. 박 전 원장을 ‘막강 스피커’라며, 그를 검찰 수사 대비해 앞세운 이 대표 현실이 참 ‘짠하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