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바다의 눈물

하 송

 

 

바다의 눈물

 

 

부엌 찬장 아래 소금 자루가 있다.

 

그 소금

배추에 솔솔 뿌리면

김치가 되고,

고등어에 술술 뿌리면

자반이 되고,

국물에 실실 뿌리면

할머니의 국이 된다.

 

사람들은 맛난 음식을 먹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지만

 

은빛으로 빛나는

소금은

할아버지가 염전에서

하루 종일

캐 온

바다의 짜디 짠 눈물이다.

 

 

 

[하송]

전북 남원 출생, 전북도민일보 시 부문 신춘문예 당선(2016), 

공무원 문예대전 은상, 향촌문학 학생백일장 지도교사상 받음, 

동화집 『모래성』, 동시집 『엄마의 구두』, 『광역매일』, 

『전주일보』, 『익산신문』 등 수필, 동시 감상평 발표

작성 2022.12.20 09:59 수정 2022.12.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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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